2026년 KBO 야구로 통하는 가을 티볼캠프가 지난 주말 횡성 KBO 야구센터에서 1박 2일간 펼쳐졌다.
초등학생 자녀와 부모가 캐치볼하고 티볼을 즐기며, 특별한 추억을 함께할 수 있는 KBO 티볼캠프는 매년 봄과 가을 두 차례 열리고 있다.
지난 5월 보은에서 열린 봄 캠프에 이어 이번에도 구단별 10가족씩 총 100가족(부모·자녀 각 1인)이 참가했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응원 구단 티셔츠와 모자, 티볼용 글러브·공이 지급됐다. 회차가 거듭될수록 가족 팬들의 관심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KBO 티볼캠프는 이번 캠프에 5천 명이 넘는 신청자가 몰려 참가 경쟁이 더욱 뜨거웠다.
캠프 첫날에는 10개 구단을 대표하는 레전드 위원들이 일일 코치로 나서 자리를 빛냈다. 김동수(LG), 장종훈(한화), 박경완(SSG), 정현욱(삼성), 강진성(NC), 이대형(KT), 마해영(롯데), 조계현(KIA), 민병헌(두산), 오주원(키움) 위원이 참가 가족들에게 직접 타격과 수비 요령을 전수했다. 뒤이어 열린 '패밀리 티볼 릴레이'와 '패밀리 홈런 레이스' 예선에도 함께하며 현장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번 캠프에 처음 참가한 이대형 위원은 "평소 부모와 자녀가 함께 야구를 해볼 기회가 많지 않은데, 아이들이 엄마 아빠와 함께 직접 야구를 체험하며 추억을 쌓는 모습을 보니 뿌듯했다"며 "앞으로도 이런 자리가 더 많아져 어린 친구들이 야구를 보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뛰어보는 기회를 자주 가졌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캠프 둘째 날에는 10개 구단 가족들이 참가한 '티볼대회'와 '패밀리 홈런 레이스' 결선이 진행됐다. 티볼대회에서는 키움 히어로즈 가족팀이 정상에 올랐고, 두산 베어스 가족팀이 준우승을 각각 차지했다. 패밀리 홈런 레이스에서는 롯데 자이언츠의 나우찬·나기원 가족이 우승했고, 티볼대회와 홈런 레이스의 수상자들은 야구 국가대표팀 굿즈를 부상으로 받았다.
티볼대회 우승팀 가족인 박건 학생은 "KBO 티볼캠프의 인기가 많다고 해서 참가를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함께할 수 있어 정말 행복했다"며 "키움 히어로즈를 응원하는 친구들과 1박 2일 동안 티볼을 하며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 특히 3회에 만루홈런을 친 순간의 짜릿함은 평생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건 학생의 아버지 박갑열 씨는 "레전드 위원들을 직접 만나 배울 기회가 흔치 않은데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었다"며 "팀원 간 화합 덕분에 좋은 성적까지 거둘 수 있었고, 무엇보다 아들이 만루홈런을 치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어 기뻤다"고 밝혔다.
패밀리 홈런 레이스에서 우승한 나우찬·나기원 부자는 "캠프 오기 전부터 설레는 마음으로 함께 타격 연습을 하며 준비했는데, 우승이라는 값진 결과를 얻어 더욱 기쁘다"며 "평소에는 캐치볼 정도만 함께 했는데 실제 구장에서 경기하며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추억을 만들어준 KBO에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번 캠프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후원했으며, 횡성군은 야구장과 대형버스를, 동아오츠카는 물과 포카리스웨트를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