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황인범, 인종차별 당했다 "눈도 제대로 못 뜨면서, 서울서 온 계집애야" 악플에 맞대응

박수진 기자
2026.09.22 03:07
황인범이 벤피카와의 경기에서 포르투갈 리그 데뷔골을 터뜨리며 팀의 3-1 완승을 이끌었다. 경기 후 한 네티즌이 황인범의 SNS에 인종차별과 성별 비하가 담긴 악플을 남기며 공격했다. 황인범은 상대의 골문을 여는 것이 낫다는 재치 있는 댓글로 응수하며 인종차별 공격에 의연하게 대처했다.
황인범이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FC포르투 공식 SNS
악플러의 댓글과 일침하는 황인범의 댓글. /사진=글로벌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 캡처

한국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황인범(30·FC포르투)이 이번 시즌 포르투갈 리그 데뷔골을 터뜨린 뒤 원색적인 인종차별 피해를 당한 사실이 확인됐다. 하지만 황인범은 위축되지 않고 재치 넘치는 일침으로 악플러를 침묵시켰다.

포르투는 21일(한국시간) 포르투갈 포르투의 이스타디우 두 드라강에서 열린 벤피카와의 2026~2027시즌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7라운드 홈경기에서 3-1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벤치에서 출발한 황인범은 전반 38분 부상당한 가브리 베이가를 대신해 급작스럽게 그라운드를 밟았다. 포르투는 전반 31분 베이가의 선제골과 전반 35분 벤피카 수비수 클레망 랑글레의 퇴장으로 주도권을 쥐었으나, 후반 6분 알렉산더 바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흔들렸다.

해결사로 나선 것은 황인범이었다. 후반 9분 빅토르 프로홀트의 추가골로 2-1 리드를 잡은 지 6분 만인 후반 15분 황인범은 안드레 실바의 낮은 크로스를 침투하며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쐐기골을 넣었다. 지난 7월 포르투 유니폼을 입은 뒤 맛본 마수걸이 골이자 포르투갈 최대 라이벌전 '오 클라시쿠'의 승부를 확정짓는 득점이었다.

하지만 경기 직후 SNS에서는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패배에 격분한 상대 서포터로 추정되는 한 네티즌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황인범을 향한 도를 넘은 혐오 발언을 퍼부은 것이다.

해당 악플러는 황인범을 겨냥해 "눈도 제대로 못 뜨면서, 서울에서 온 계집애야. 리스본에서 널 박살 내주마"라는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동양인을 조롱하는 대표적인 인종차별 표현인 '눈 찢기'를 지칭하는 모욕과 함께 지역·성별 비하를 서슴지 않았고, 향후 리스본에서 열릴 벤피카 원정 맞대결을 거론하며 노골적인 적개심을 드러낸 것이다.

도를 넘은 악의적 도발이었지만, 황인범의 대처는 의연하고 날카로웠다. 황인범은 해당 댓글에 직접 "친구야, 내 눈을 뜨는 것보단 너희 골문이나 여는 게 낫지 않겠니? "라는 댓글로 응수했다. 자신의 쐐기 골과 벤피카의 붕괴된 수비진을 절묘하게 꼬집은 통쾌한 '사이다' 대응으로 해석됐다. 그라운드 안에서는 데뷔골로 승리를 이끌고, 그라운드 밖에서는 품격 있는 유머로 저열한 인종차별 공격마저 완벽하게 침묵시켰다.

한편, 최고의 기분으로 라이벌전을 마친 황인범은 곧바로 대표팀 일정에 돌입한다. 그는 22일 국내에서 치러지는 A매치 4연전을 준비하기 위해 충남 천안에 위치한 코리아풋볼파크에 소집돼 담금질을 이어갈 예정이다.

황인범(왼쪽)의 득점에 함께 세리머니를 하는 윌리엄 고메즈(오른쪽). /사진=FC포르투 공식 SNS
기뻐하는 황인범. /사진=FC포르투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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