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야구대표팀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첫 경기에서 대만을 완파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1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야구장에서 열린 대회 야구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대만을 5-0으로 꺾었다.
승리의 일등 공신은 투수 곽빈이었다. 곽빈은 6이닝 동안 안타를 단 한 개도 허용하지 않고 볼넷 2개만 내주며 10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최고 시속 157㎞의 강속구를 앞세워 대만 타선을 압도했다. 경기장 전광판에는 한때 시속 164㎞가 찍히기도 했다.
올 시즌 한국 KBO리그 평균자책점 2.26, 탈삼진 186개로 두 부문 1위를 달리는 곽빈은 국제무대에서도 위력을 뽐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근육 이슈로 한 경기도 등판하지 못했던 아쉬움도 털어냈다.
한국은 2회 선취점을 냈다. 문보경이 상대 유격수 송구 실책으로 출루한 뒤 김주원의 안타와 조형우의 볼넷으로 1사 만루를 만들었다. 타석에 들어선 박재현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1-0으로 앞섰다.
이후 대만 선발 린이웨이에게 막혀 추가점을 내지 못하던 한국은 7회 다시 점수를 냈다. 문보경의 볼넷과 김주원의 중전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에서 박준순이 우익선상 1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이어 조형우의 중견수 희생플라이가 나오면서 3-0으로 달아났다.

8회에는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도영이 우중간 2루타로 출루했고 노시환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추가했다. 이어 대타 윤동희가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려 5-0을 만들었다. 김주원은 이날 4타수 3안타로 타선을 이끌었다.
마운드도 끝까지 흔들리지 않았다. 곽빈에 이어 등판한 조병현이 2이닝 동안 삼진 3개를 잡으며 무실점으로 막아 한국은 8회까지 대만에 안타를 한 개도 내주지 않았다.
9회 마운드에 오른 박영현이 1사 후 안타 2개를 허용해 팀 노히트 노런은 무산됐지만 실점 없이 경기를 끝냈다. 한국 마운드는 곽빈, 조병현, 박영현이 총 15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5-0 완봉승을 합작했다.
대만이란 조별리그 최대 고비를 넘은 한국은 오는 22일 오후 6시30분 아이치현 도요하시 구장에서 홍콩과 B조 2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