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쨌든 금메달 땄잖아요" 야구 대표팀 비판 여론에 노시환 "솔직히 신경 안 써요" [도요하시 현장]

도요하시(일본)=김명석 기자
2026.09.28 04:30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일본을 3-1로 꺾고 5회 연속 금메달을 획득했다. 대회 기간 중 사회인 야구팀 수준의 상대에게 고전하며 국제 경쟁력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셌으나 주장 노시환은 이에 대해 신경 쓰지 않는다고 밝혔다. 노시환은 과정보다 금메달이라는 결과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팀이 한마음으로 뭉쳐 이뤄낸 결실에 만족감을 표했다.
대한민국 5번타자 노시환이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야구 슈퍼라운드 한국과 일본 결승전에서 1회초 12사 1,2루에서 외야플라이로 물러나고 있다. 2026.09.27. /사진=강영조 cameratalks@
선발투수 곽빈과 대한민국 야구대표팀 선수들이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야구 슈퍼라운드 한국과 일본 결승전 9회말 수비를 마무리하며 금메달을 확정한 후 환호하고 있다. 2026.09.27. /사진=강영조 cameratalks@

"그런 말들은 아예 신경 안 씁니다."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 주장 노시환(26·한화 이글스)이 단호하게 말했다. 27일 일본 아이치현의 도요하시 구장에서 끝난 2026 아이치·나고야(일본)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전 승리 직후다. 이날 한국은 일본을 3-1로 꺾고 5회 연속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땄지만, 대회 기간 내내 부진한 모습에 그치면서 한국 야구의 국제 경쟁력과 관련된 비판 목소리가 거셌다. 그러나 이같은 분위기에 대한 노시환의 답은 "신경쓰지 않는다"였다.

실제 한국야구가 이번 아시안게임 정상으로 향한 과정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 팀들을 상대로 고전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장 대만과의 대회 첫 경기에선 실업야구 출신 린이웨이를 상대로 5이닝 동안 단 1개의 안타를 치는 데 그치며 고전했다. 또 사회인 야구팀 소속 선수들로 꾸려진 일본을 상대로 슈퍼라운드에서는 0-5 완패까지 당했다. 한국 타선을 7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던 히구치 신이 불과 이틀 만에 열린 결승에서 또 등판한 건 한국 대표팀 입장에선 굴욕적인 일이기도 했다.

한국 야구의 국제경쟁력에 대한 비판 여론으로 이어지는 건 자연스러운 수순이었다. 명색이 프로 선수들인 데다 고액 연봉을 받는 선수들도 적지 않은 터라 '사회인 레벨'의 다른 팀들에 고전하는 모습이 반복되는 건 결코 정상적인 일이 아니었다. 야구 대표팀을 향한 팬들의 분노가 거셌던 이유이기도 했다.

대한민국 5번타자 노시환이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야구 슈퍼라운드 한국과 일본 결승전에서 1회초 12사 1,2루에서 외야플라이로 물러나고 있다. 2026.09.27. /사진=강영조 cameratalks@

그러나 노시환은 비판적인 여론과 관련된 질문에 "솔직히 신경 안 쓴다. 그런 말들은 아예 신경을 안 쓰고, 그냥 어쨌든 땄잖아요 금메달을"이라고 답했다. 그는 그러면서 "과정은 전혀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 무조건 금메달이 중요한 거기 때문에, 그런 말은 신경 쓰지 않는다"고 단호하게 답했다. 결과적으로 금메달이라는 결실로 증명한 만큼 부진했던 내용에 대해서는 신경 쓸 이유가 없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주장으로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건 감격적인 소감도 더했다. 노시환은 "너무 좋다. 고생한 것도 생각나고, 너무 좋은 것 같다"면서 "이건 직접 느껴봐야 안다. 말로는 설명을 못하겠다. 그냥 너무 좋다. 금메달을 목에 걸고 한국에 돌아가겠다고 했는데 내 말대로 됐다"고 웃어 보였다.

결승전은 한때 위기도 있었지만 경기 내내 '금메달'에 대한 자신이 있었다는 그다. 노시환은 "찬스를 계속 못 살려서 이기고 있어도 끌려가는 분위기였다. 그래도 어떻게든 1점이라도 더 낸다면 투수들이 막아줄 거라고 생각했다. 마침 추가점이 났고, 그 순간 이겼다고 확신했다"며 "김지찬이 런다운에 걸려 아웃된 뒤 어수선했는데 '릴렉스하자'고 주문했다. (김)도영이가 해줄 거니까 진정하자고 했는데 바로 해줘서 그때부터 분위기가 좋았다"고 덧붙였다.

이어 노시환은 "다 같이 한마음이 됐던 게 제일 좋았다. 상대가 누군지를 떠나서 대한민국이라는 팀을 믿었다. 한 팀으로 뭉쳤기에 금메달을 딸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너무 고맙다"며 "이제는 한화 이글스 소속으로 다시 잘 합류해서 시즌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선발투수 곽빈과 대한민국 야구대표팀 선수들이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야구 슈퍼라운드 한국과 일본 결승전 9회말 수비를 마무리하며 3-1로 승리, 금메달을 확정한 후 환호하고 있다. 2026.09.27. /사진=강영조 cameratalks@
선발투수 곽빈과 대한민국 야구대표팀 선수들이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야구 슈퍼라운드 한국과 일본 결승전 9회말 수비를 마무리하며 금메달을 확정한 후 환호하고 있다. 응원석에서 휘날리는 대형 태극기 2026.09.27. 선발투수 곽빈과 대한민국 야구대표팀 선수들이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야구 슈퍼라운드 한국과 일본 결승전 9회말 수비를 마무리하며 금메달을 확정한 후 환호하고 있다. 2026.09.27. /사진=강영조 cameratal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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