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펜싱 여자 사브르 대표팀이 8년 만에 아시안게임 단체전 정상에 올랐다.
전하영(서울특별시청), 김정미, 서지연(이상 안산시청), 최세빈(대전광역시청)으로 구성된 한국 대표팀은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의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펜싱 여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에서 일본을 45-31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한국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이후 8년 만의 여자 사브르 단체전 우승을 차지했다. 2023년 항저우 대회에서는 동메달에 그쳤다.
전날 남자 사브르 대표팀에 이어 여자 사브르 대표팀까지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한국은 8년 만에 남녀 사브르 단체전 동반 우승을 달성했다. 이번 금메달은 한국 선수단의 대회 20번째 금메달이기도 하다.
앞서 남자 에페 단체전에서 은메달, 여자 에페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추가하면서 한국 펜싱은 이번 대회 단체전 전 종목에서 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펜싱은 금메달 4개, 은메달 4개, 동메달 2개로 대회를 마쳤다.

여자 사브르 대표팀은 개인전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전하영이 6위에 그치면서 한국은 아시안게임 여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처음으로 메달을 따지 못했다. 대표팀은 개인전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단체전에서 다시 메달 사냥에 나섰다.
한국은 8강에서 홍콩을 45-28로 꺾은 데 이어 준결승에서 중국을 45-29로 제압하며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서는 개최국 일본을 상대로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으며 금메달을 따냈다.
첫 주자로 나선 최세빈은 일본 에이스 에무라 미사키를 상대로 선취점을 따낸 뒤 빠르게 점수를 쌓아 5-2로 앞섰다. 2라운드에 나선 전하영은 10-6으로 격차를 벌렸고, 서지연도 3라운드에서 4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15-8로 리드를 이어갔다.
승부처는 4라운드였다. 최세빈은 4점을 내준 뒤 연속으로 5점을 따내며 20-12, 8점 차로 격차를 벌렸다. 5라운드의 서지연과 6라운드의 전하영도 각각 2점만 내주며 우승에 다가섰다. 승기를 잡은 한국은 남은 라운드 굳히기에 집중했다.
서지연이 부상을 입는 변수가 있었지만, 후보 김정미가 바통을 이어받아 침착하게 7라운드를 마쳤다. 이어 최세빈과 전하영이 8·9라운드를 안정적으로 마무리하며 한국의 우승을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