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기습번트에 이대호 쓴소리…"가장 화났던 장면"

김도영 기습번트에 이대호 쓴소리…"가장 화났던 장면"

류원혜 기자
2026.09.27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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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후배들을 향해 쓴소리를 남겼다./사진=유튜브 채널 '이대호 [RE:DAEHO]'
이대호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후배들을 향해 쓴소리를 남겼다./사진=유튜브 채널 '이대호 [RE:DAEHO]'

이대호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후배들을 향해 쓴소리를 남겼다.

이대호는 2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영상에서 이순철 해설위원, 정우영 캐스터와 맥주를 마시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의 경기력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앞서 한국 야구 대표팀은 전날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슈퍼라운드 중국과의 맞대결에서 9-2로 승리했다. 지난 25일 일본에 0-5 충격패를 딛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대호는 "일본전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완벽한 대패였다. 준비가 부족했다. 상대 투수 한 명에게 타선 전체가 완전히 농락당했다"며 "우리 선수들이 아직 어리다 보니 단기전 부담감에 짓눌려 자기가 가진 기술의 10분의 1도 발휘하지 못하더라"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국제대회는 상대 투수력이 좋으면 고전할 수 있다. 하지만 두 번째 타석부터는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야 했다"며 "상대 투수가 내려갈 때까지 아무 변화도 주지 못했다는 것은 결국 실력이고 준비 부족이다. 사회인 야구라고 해서 스포츠에 한 수 아래는 없다"고 꼬집었다.

김도영이 지난 25일 일본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슈퍼라운드 대한민국과 일본과의 경기 7회초 일본 선발투수 히구치에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고 있는 모습./사진=강영조 cameratalks@
김도영이 지난 25일 일본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슈퍼라운드 대한민국과 일본과의 경기 7회초 일본 선발투수 히구치에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고 있는 모습./사진=강영조 cameratalks@

이대호는 중국전에서 중심타자 김도영이 기습번트를 시도했던 것도 지적했다.

이대호는 "오늘 경기에서 가장 많이 화가 났던 장면은 김도영이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초구에 기습번트를 대려고 했던 순간이었다"며 "앞 타자가 볼넷으로 나가 스트라이크를 하나도 못 던지고 있다면 다음 타자인 김도영은 초구 스트라이크를 노리고 호쾌하게 들어가야 했다. 그런데 번트 모션을 취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김도영은 대한민국 KBO리그를 대표하는 톱 플레이어다. 그런 선수가 타석에서 주저하는 모습을 보이면 우리 대표팀 전체가 약해 보인다"며 "3, 4, 5번 중심타자는 삼진을 당하더라도 풀스윙을 돌려야 한다. 범타로 물러나더라도 더그아웃에 당당하게 들어와 '괜찮다. 칠 수 있다'는 에너지를 뿜어내야 뒤에 있는 후배들이 기죽지 않고 따라갈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 야구 대표팀은 27일 도요하시 시민야구장에서 일본을 상대로 아시안게임 5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한다. 이대호는 "한 경기는 실수할 수 있지만, 결승전까지 그러면 나 진짜 무섭게 돌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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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원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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