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자 배구 국가대표 에이스 출신 기무라 사오리가 제복을 입고 일일 경찰서장으로 나섰다.
일본 '디 앤서'는 29일 기무라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일본 아이치현 고마키 경찰서 일일 경찰서장으로 활동한 근황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고마키시는 현재 열리고 있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구 종목 개최지다. 기무라는 자국에서 열리는 메가 스포츠 이벤트 기간에 맞춰 개최 도시의 치안 홍보대사 역할을 수행했다.
이날 기무라는 고마키 고등학교를 방문해 학생들과 특수 사기 및 불법 아르바이트 예방 교육 행사에 참여했다. 그가 언급한 '야미바이트(어둠의 알바)'는 최근 일본 청소년들 사이에서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된 소셜미디어 발 불법 범죄 연루 문제다. 단순한 행사 참석을 넘어 스포츠 스타의 선한 영향력으로 지역 사회 범죄 예방에 목소리를 냈다.
그는 "1인 1스마트폰 시대인 지금, 남의 일로 여기지 말고 누구나 주의해야 한다"며 "가족을 지켜야겠다고 굳게 다짐했다"고 밝혔다.
기무라는 과거 일본 여자 배구의 전성기를 이끈 핵심 선수이자, 한국 팬들에게는 '배구 여제' 김연경의 오랜 라이벌로 친숙하다. 2004년 아테네부터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까지 4회 연속 올림픽 무대를 밟았다. 특히 2012년 런던 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김연경이 이끄는 한국과 네트를 사이에 두고 치열한 맞대결을 펼쳐 일본에 28년 만의 올림픽 메달을 안기기도 했다. 국가대표팀 주장직을 역임한 그는 2017년 현역에서 공식 은퇴했다.
185cm의 큰 키로 제복을 완벽하게 소화한 기무라의 모습에 현지 팬들은 열광했다. 팬들은 "긴 다리가 슈퍼모델급이다", "비율이 정말 좋다", "드라마 주인공 같다", "경찰 오토바이도 타주면 좋겠다" 등의 댓글을 달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