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사이클에 세계적인 축구 스타를 그대로 빼닮은 이름의 선수들이 인도 국가대표로 출전해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인도 매체 '더 위크'는 2일(한국시간) "인도 사이클 국가대표 '데이비드 베컴 엘카토총고'와 '호날두 싱이'가 아시안게임에 나섰다"며 두 선수의 활약상을 조명했다.
이들의 독특한 이름은 열렬한 축구 팬이었던 부모님의 영향으로 지어졌다. 두 선수 모두 2000년대 초반 태생으로, 당시 전 세계 축구계를 주름잡던 데이비드 베컴(영국)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등의 활약에 매료된 가족들이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로 자라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이름을 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이들은 과거 다른 국제대회 출전 당시에도 명단에 이름을 올릴 때마다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비록 이들의 주 무대는 잔디밭이 아닌 벨로드롬이지만, 두 선수는 이번 대회 단체전인 '팀 스프린트'에 인도 대표팀 일원으로 나란히 출전해 호흡을 맞췄다. 이어 개인 종목인 '스프린트'에도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하며 두 선수 모두 패자부활전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탈락했다.
2일에는 지난 2020 도쿄 올림픽 사이클 종목이 치러졌던 유서 깊은 경기장인 이즈 벨로드롬에서 '경륜' 종목에 출전해 다시 한번 메달 사냥에 나섰다.
베컴은 패자부활전 2조 3위로 준결승에 진출하는 저력을 보여줬으나, 준결승 1조에서 5위에 머물며 결승행(각 조 상위 3명 진출)이 좌절돼 7~12위 순위 결정전으로 밀려났다. 호날두 역시 패자부활전 1조 6위에 그치며 아쉽게 대회를 마감했다.
매체는 "결과적으로 전설적인 축구 거물들과 이름이 같은 두 선수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메달권 진입에는 실패했다"며 "하지만 이들의 출전 자체만으로도 팬들에게 유쾌한 이야깃거리를 선사하며 대회에 소소한 재미를 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