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형 단순 맹장 수술 아냐... 복귀 더 늦어질 것" 시즌 극초반 터진 악재, 문경은 감독 '고충 토로' [수원 현장]

수원=박건도 기자
2026.10.04 16:45
수원KT 김선형이 단순 맹장염이 아닌 복막염 수술을 받아 복귀가 12월 초로 늦어질 전망이다. 문경은 감독은 김선형의 염증 수치 문제와 체중 감소 등 심각한 상태를 전하며 무리한 복귀를 경계했다. 문성곤과 하윤기 등 주축 선수들의 부상 악재 속에 문 감독은 초반 승수 쌓기를 통한 분위기 유지를 강조했다.
문경은 수원KT 감독이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시즌 초반부터 터진 악재다. 수원KT 핵심 김선형(38)의 복귀가 단순 맹장염이 아닌 복막염 수술로 인해 예상보다 훨씬 늦어질 전망이다.

문경은 KT 감독은 4일 오후 4시 30분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6~2027 KCC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정규리그 개막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김선형의 부상 경과와 복귀 시점에 대해 직접 설명했다.

문 감독은 김선형의 몸 상태에 대해 "단순한 맹장 수술이 아니었다. 복막까지 터져서 복막염으로 번졌고, 그 염증 치료를 위해 꿰매는 큰 수술을 받았다"며 "내가 봤을 때는 빨라도 12월 초 정도나 돼야 복귀가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11월 A매치 휴식기 이후에나 복귀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공백이 장기화되는 이유에 대해서는 "염증 수치가 떨어지지 않아 엊그저께야 겨우 퇴원했다. 어제 처음 봤는데 살이 너무 많이 빠져서 비쩍 말라 있더라"며 "의사가 무리해서 뛰면 안에서 또 터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병원에서도 일반인 기준으로 회복에 한 달 이상을 보는데, 격렬하게 몸을 부딪쳐야 하는 운동선수라 더욱 조심스럽다"고 우려를 표했다.

KT 김선형이 골밑을 파고들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김선형뿐만 아니라 팀 전체가 부상 악령에 시달리고 있다. 문 감독은 문성곤의 복귀 시점에 대해서도 "성곤이까지 들어오려면 시즌 중후반은 가야 한다. 워낙 큰 수술을 받았기 때문"이라며 "하윤기도 현재 몸 상태가 50% 수준이고, 다른 선수들도 정상이 아니다. 엔트리를 적을 때마다 체력도 걱정되고 완전히 유리몸들 같다"고 털어놨다.

주축들의 연쇄 이탈 속에 문 감독이 꺼내 든 시즌 초반 생존 해법은 승수 쌓기다. 문 감독은 "어느 팀이나 마찬가지지만, 중후반에 팀이 단단해지려면 초반에 승리를 많이 챙겨둬야 한다. 패배가 많아지면 팀 분위기가 가라앉아 아픈 곳이 더 아프게 느껴진다. 어떻게든 승리를 통해 분위기를 띄우며 버텨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막전 상대인 삼성에 대해서는 철저한 리바운드 단속을 예고했다. 문 감독은 "삼성은 3점슛 위주로 경기를 풀어가는 팀인 만큼 외곽포를 최대한 덜 주는 것이 첫 번째 목표"라면서도 "3점슛은 아무리 잘 들어가도 빗나가서 튀는 공이 많기 때문에 리바운드에 초점을 맞췄다. 스위치 수비를 하려다 리바운드에 약점이 생길 수 있어, 스위치 없이 외곽 수비와 리바운드를 동시에 잡는 방향으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공격 루트에 대해서는 "공이 패리스 배스에게 가기 전에 다소 무리가 따르더라도 얼리 오펜스에서 적극적으로 처리하라고 주문했다. 배스를 활용한 패턴도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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