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가장 찬란하게 빛낸 '최고의 별'은 중국의 대회 독식을 가로막은 '태국 볼트' 푸리폴 분손(20·태국)과 세계 수영계를 뒤흔든 '13세 수영 천재' 위쯔디(중국)였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폐막일인 4일 이번 대회 남녀 최우수선수(MVP)를 최종 선정해 공식 발표했다.
특히 남자부 MVP 결과가 대회 막판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유력한 수상 후보로 꼽혔던 아시안게임 수영 역사상 최초의 '단일 대회 7관왕' 장잔숴(19·중국)를 제치고, 트랙을 지배한 분손이 영예의 트로피를 품에 안았기 때문이다.
분손은 이번 대회 육상 남자 단거리 2관왕에 올랐다. 100m 결승에서 9초90의 압도적인 대회 신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한 데 이어, 200m에서도 19초88로 아시아 타이기록을 작성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태국 볼트'라는 별명에 걸맞은 폭발적인 스피드로 아시아 단거리 역사를 새로 쓴 분손의 충격적인 퍼포먼스가 다관왕 기록을 앞세운 중국의 수영 스타를 넘어선 결정적 요인이 됐다.
여자부에서는 '차세대 수영 여제' 위쯔디가 이견 없는 주인공으로 낙점됐다. 2012년생으로 만 13세에 불과한 위쯔디는 이번 대회에서 3관왕에 오르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경영 여자 개인혼영 200m 결승에서 2분06초10의 경이로운 아시아 신기록을 작성했고, 개인혼영 400m(4분28초56)와 접영 200m(2분05초08)에서도 연달아 대회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했다.
지난 2025년 열린 싱가포르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계영 800m 동메달을 따내며 역대 세계선수권 최연소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던 위쯔디는, 생애 첫 아시안게임 무대에서 MVP까지 거머쥐며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스타로 완벽하게 발돋움했다.
아시안게임 MVP는 1998년 방콕 대회에서 처음 도입된 이래 박태환, 린단, 이케에 리카코 등 아시아 스포츠를 상징하는 레전드들이 거쳐 간 최고 권위의 상이다. 직전 2022 항저우 대회부터 남녀 분리 시상 체제로 개편된 가운데, 이번 대회는 중국의 남녀 전관왕 독식을 저지한 분손의 깜짝 수상과 위쯔디의 화려한 대관식이 어우러지며 대회의 대미를 장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