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관중 과호흡, 현장 대응 미흡했다" 전남 공식 사과... "응급대처 매뉴얼 재정비"

이원희 기자
2026.10.14 08:41
전남 드래곤즈가 지난 10일 홈경기 종료 후 발생한 어린 관중의 과호흡 응급상황에 대한 현장 대응 미흡을 공식 사과했다. 당시 환자 부모는 구단 관계자로부터 직접 119를 부르라는 답변을 듣고 아이를 직접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주장했다. 전남은 응급 상황 대처 매뉴얼을 재정비하고 안전 관계자 전원에 대한 대응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전남 드래곤즈 선수단.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2 전남 드래곤즈가 홈경기 종료 후 발생한 어린 관중의 과호흡 응급상황과 관련해 현장 대응이 미흡했다며 공식 사과했다.

전남은 13일 구단 공식 SNS를 통해 '10월 10일 홈경기 응급환자 발생 관련 사과문'을 발표했다.

전남은 "지난 10월 10일 용인과의 홈경기 종료 후 발생한 응급 상황과 관련해 환자분의 빠른 쾌유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응급 상황 발생 시 현장 관계자의 미흡한 대응과 긴박했던 상황에서 인근 병원 안내나 병원 동행 등 더욱 신속하고 세심한 배려를 하지 못한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논란은 지난 10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6 전남과 용인FC의 경기 직후 발생했다.

당시 한 어린 관중이 과호흡 증상을 보였고, 구단과 현장 의료진의 초동 대처가 미흡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해당 관중의 부모는 이튿날 개인 SNS를 통해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부모 측 주장에 따르면 아이가 과호흡 증상을 보이자 주변 서포터즈가 응급조치를 시도했고, 이후 구단 관계자에게 경기장 내 구급차를 이용한 이송을 요청했다.

하지만 구단 관계자로부터 "119에 전화해 구급차를 부르라"는 취지의 답변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후 부모는 아이를 업고 경기장을 빠져나왔고, 아이가 여전히 호흡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지만 적절한 응급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결국 부모가 직접 아이를 데리고 인근 병원 응급실로 이동했다는 것이 부모 측 설명이다.

전남 드래곤즈 사과문. /사진=전남 드래곤즈 SNS

이 과정에서 경기장 내 응급상황 발생 시 구단과 현장 의료진의 대응 체계가 적절했는지를 두고 논란이 일었다.

전남도 현장 대응이 미흡했다는 점을 인정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구단은 "이번 일을 계기로 팬 여러분의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두겠다"며 "직원들을 비롯한 경호 요원, 현장 스태프 및 안전 관계자 전원에 대해 응급 상황 대처 매뉴얼을 재정비하고 대응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다시 한번 응급 상황을 겪으신 환자분의 빠른 쾌유를 진심으로 기원하며 가족분들과 팬 여러분께 심려와 불편을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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