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도 오게 해주세요" 선수들이 직접 원했다! 28일·30일 KT 한국시리즈 연습경기 2경기 무료 개방 전격 결정 [수원 현장]

수원=김동윤 기자
2026.10.27 18:30
한국시리즈를 준비하는 KT 위즈가 선수단의 요청에 따라 28일과 3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U-23 국가대표팀과의 연습경기를 팬들에게 무료 개방하기로 했다. 선수들은 관중 없는 경기보다 팬들의 응원 속에서 실전 감각과 긴장감을 되찾기를 원했으며 구단은 이를 수용해 내야 좌석 등을 개방하기로 결정했다. KT는 27일 상무와의 연습경기에서 7-0으로 승리하며 경기력을 점검했으며 오는 11월 2일 한국시리즈 1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KT 4번타자 힐리어드가 27일 위즈파크에서 열린 KT위즈와 상무 연습경기에서 5회말 안타로 출루하고 있다. 정규리그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KT는 삼성과 기아 준플레이오프 승자와 한국시리즈 한판승부를 펼치게 된다. 2026.10.27.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KT 위즈 구단이 27일 공식 SNS를 통해 28일 연습경기 공개 전환 결정을 알렸다. /사진=KT 위즈 마케팅 공식 SNS 갈무리

세 번째 한국시리즈(KS)를 준비하는 KT 위즈 선수들이 구단에 특별한 요청을 했다. 관중 없이 치르는 연습경기 대신 팬들의 응원 속에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 싶다는 뜻이었다. 구단도 선수단의 의견을 받아들여 28일 연습경기를 무료로 개방하기로 했다.

KT 구단 관계자는 2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현장 취재진에"28일 23세 이하(U-23) 야구 국가대표팀과 연습경기는 내야 좌석에 한정해 관중 무료 입장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강철(60) 감독이 이끄는 KT는 28일, 30일 오후 6시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6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U-23 야구 월드컵에 출전하는 한국 대표팀과 연습경기를 치른다. 당초 한국시리즈 대비 연습경기는 30일 마지막 경기만 관중 입장을 허용한 채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선수단이 직접 구단에 팬들의 입장을 요청하면서 계획이 달라졌다.

KT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선수들은 이날 상무와 연습경기를 치르는 도중 "팬분들이 오셨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구단도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해 다음 날 경기를 팬들에게 개방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수원KT위즈파크는 유난히 조용했다. 가을이 깊어지면서 날씨가 쌀쌀해진 데다 관중까지 없어 선수들이 100% 집중하기에 어려워 보였다. 실제로 KT는 한국시리즈 직행을 확정한 뒤 15일 만에 실전에 나섰다. 상대 투수의 공에 적응하는 것은 물론, 실제 경기장에서 느낄 수 있는 긴장감까지 되찾는 것이 중요한 상황이다. 팬들의 응원을 받으며 경기를 치르는 것 역시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필요한 준비 과정이라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KT 최원준이 2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상무와 2026 한국시리즈 대비 연습경기에서 안타를 치고 나갔다. /사진=KT 위즈 제공
KT 위즈 구단이 27일 공식 SNS를 통해 28일 연습경기 공개 전환 결정을 알렸다. /사진=KT 위즈 마케팅 공식 SNS 갈무리

하지만 이날 경기 내용만큼은 합격점이었다. KT는 상무를 상대로 장단 9안타를 몰아쳐 7-0 완승을 거뒀다. 선발 데이비스 대니엘(30)이 5이닝 동안 단 하나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고 1볼넷 1몸에 맞는 공 10탈삼진 무실점으로 압도적인 투구를 펼쳤다. 타선에서는 샘 힐리어드(32)가 선제 결승 투런포를 포함해 3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결과는 좋았지만 실제 한국시리즈의 분위기와는 차이가 컸다. 현재 가을야구는 연일 뜨거운 관중 열기 속에 진행되고 있다.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KIA 타이거즈와 LG의 준플레이오프, KIA와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까지 팬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KT의 한국시리즈 상대가 될 KIA와 삼성은 1982년 프로야구 출범부터 함께해 팬층이 탄탄한 구단이다. 올해도 뜨거운 관중 동원력을 자랑했다. 삼성은 정규시즌 홈 73경기에서 171만 7050명의 관중을 동원해 10개 구단 중 1위에 올랐다. 경기당 평균 2만 3521명이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를 찾았고, 무려 59차례 매진을 기록했다. KIA 역시 홈 73경기에서 129만 9388명의 관중을 불러모았다. 평균 관중 1만 7800명에 38차례 매진으로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를 뜨겁게 달궜다.

KBO 리그 1군 진입 12년 차가 된 막내 구단 KT도 만만치 않았다. 2015년 1군 무대에 합류한 KT는 올해 정규시즌 홈 71경기에서 102만 2972명의 관중을 동원하며 창단 후 처음으로 100만 관중 시대를 열었다. 경기당 평균 1만 4408명이 수원KT위즈파크를 찾았고, 29차례나 1만 8700석이 매진됐다. 2021년 창단 첫 통합우승에 이어 올해 90승 5무 49패(승률 0.647)로 5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까지 차지하면서 성적과 흥행에서 모두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KT 힐리어드가 2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상무와 2026 한국시리즈 대비 연습경기에서 홈런을 쳤다. /사진=KT 위즈 제공
KT 위즈 구단이 27일 공식 SNS를 통해 28일 연습경기 공개 전환 결정을 알렸다. /사진=KT 위즈 마케팅 공식 SNS 갈무리

이제 한국시리즈 개막까지 불과 엿새가 남았다. KT로서는 선수들의 경기력뿐 아니라 가을야구 특유의 분위기에도 다시 적응해야 하는 시점이다.

28일 연습경기는 별도의 입장권이나 예매 없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오후 5시부터 관중 입장이 시작되며 중앙 및 외야 매표소와 위즈파크 내 위즈테라스 등 운영 좌석에서 자유롭게 착석할 수 있다. 레이디블존, 하이파이브존, 익사이팅석, 응원지정석, 휠체어석 등도 개방된다.

다만 별도의 응원단이나 이벤트는 운영하지 않으며, 승리 시 하이파이브 행사도 없다. 사전 주차 예약 역시 운영하지 않는다. 기상 상황에 따라 경기 일정이나 운영 방식이 변경될 수 있다.

KT는 30일에도 U-23 대표팀과 연습경기를 치른 뒤 11월 2일 수원에서 한국시리즈 1차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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