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황희찬 공식 사과, 직접 고개 푹 숙였다 "용납할 수 없는 행위인데..." 감독 후일담 공개

박건도 기자
2026.10.31 09:56
황희찬이 경기 중 대기심과 팀 닥터를 밀치는 비신사적 행위에 대해 선수단 앞에서 공식 사과했다. 샬케04 구단은 황희찬이 자신의 잘못을 깊이 뉘우치고 반성함에 따라 출전 정지 등의 추가 징계를 내리지 않기로 했다. 무슬리치 감독은 팀의 규율을 강조하면서도 강등권 위기 탈출을 위해 황희찬을 다음 경기 명단에 포함할 방침이다.

황희찬(오른쪽)이 오세훈을 안아주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경기 도중 대기심과 팀 닥터까지 거칠게 밀치는 초유의 난동으로 거센 구설에 올랐던 황희찬(30·샬케04)이 결국 선수단 전체 앞에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고개를 숙였다. 징계 위기까지 거론됐던 황희찬은 빠른 사과와 반성 덕분에 출전 정지 등의 중징계는 면하게 됐다.

독일 매체 '키커'는 30일(한국시간) "미론 무슬리치 샬케 감독이 규율을 강조하며 황희찬에게 구단의 원칙을 설명했고, 황희찬 역시 자신의 행동을 깊이 뉘우치며 반성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무슬리치 감독은 RB라이프치히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황희찬의 돌출 행동과 관련한 팀 내부 조치 사항을 전격 공개했다.

황희찬은 지난 29일 디나모 드레스덴과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선발 출전했다가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추태를 부렸다. 전반 40분 상대 수비와 충돌해 터치라인 밖에서 치료를 받던 중 파울을 선언하지 않은 판정에 격분해 대기심을 밀쳤다. 여기에 자신을 말리고 진정시키려던 샬케 팀 닥터마저 양손으로 거칠게 밀쳐내며 주심으로부터 옐로카드를 받았다.

황희찬. /사진=샬케04 공식 SNS

당시 경기 직후 현지 매체 '라올라1'은 "전반 종료 직전 흥분한 황희찬이 물리치료사와 대기심을 밀쳐내는 볼썽사나운 장면을 연출했다"고 비판했다. 무슬리치 감독 역시 "그 행동은 전혀 마음에 들지 않았다. 반드시 짚고 넘어갈 것"이라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낸 바 있다. '빌트'와 '모르겐포스트' 등 독일 현지 언론들도 "심판진을 밀치는 행위는 용납될 수 없다", "이성을 잃은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출전 정지 등 자체 징계 가능성을 경고했다.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 황희찬이 즉각 사과하며 사태는 봉합 수순을 밟았다. 무슬리치 감독은 "어제 전 선수단이 모인 자리에서 이 문제를 내부적으로 논의했다. 구단은 규율을 매우 엄격하게 요구하고 중요하게 여긴다"며 "내 부임 이후 우리 팀은 단 한 번도 규율 위반 문제를 일으킨 적이 없다. 그 점을 황희찬에게 분명히 설명했고, 황희찬도 이를 온전히 받아들이며 매우 반성하고 뉘우치는 태도를 보였다"고 밝혔다. 사과를 받아들인 샬케 구단은 황희찬에게 경기 출전 정지 등의 추가 징계를 내리지 않기로 결정했다.

황희찬이 29일(한국시간) 독일 드레스덴의 루돌프 하르비히 슈타디온에서 열린 샬케04 대 디나모 드레스덴의 2026~2027시즌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2라운드에서 경기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샬케04 공식 SNS

샬케로서도 황희찬의 이탈을 마냥 두고 볼 수만은 없는 처지다. 현재 분데스리가 16위 강등권(1승 3무 3패)에 처져 있는 데다 컵대회마저 탈락하며 팀 분위기가 바닥으로 가라앉았다. 샬케는 리그 7경기에서 4골에 그치는 지독한 골 가뭄에 시달리고 있고, 황희찬 역시 쫓기듯 샬케로 임대된 이후 데뷔전 도움 1개 외에는 아직 마수걸이 골을 신고하지 못하고 있다. 무슬리치 감독은 위기 탈출을 위해 반성을 마친 황희찬을 다가오는 라이프치히전 명단에 포함해 승부를 걸겠다는 방침이다.

황희찬은 최근 대표팀 내에서도 손흥민과의 갈등설 및 이른바 '96 라인'의 파벌 논란 중심에 서며 안팎으로 극심한 압박을 받아왔다. 소속팀 경기 중 폭발한 비신사적 행위로 자멸할 뻔했으나 전격적인 사과로 일단 한숨을 돌린 황희찬이 돌아선 팬심을 되돌릴 수 있을지 지켜볼 만하다.

황희찬. /사진=샬케04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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