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미들블로커 이다현(25)의 일본 진출로 중앙에 공백이 생긴 흥국생명이 새롭게 단장한 홈구장에서 2026~2027시즌을 시작한다. 새 외국인 공격수 옌시 킨델란(23·등록명 킨델란)의 화력과 보강된 선수단을 앞세워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는 "1일 오후 4시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리는 SOOP 수퍼스와 2026~2027시즌 V리그 여자부 홈 개막전을 맞아 새로운 전용 코트와 다양한 팬 이벤트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시즌 흥국생명의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이다현의 이탈이다. 흥국생명은 지난 6월 이다현을 일본 SV리그 NEC 레드로케츠 가와사키에 한 시즌 임대하기로 결정했다.
이다현은 2023~2024시즌과 2024~2025시즌 V리그 베스트7 미들블로커에 선정된 국가대표 선수다. 빠른 이동 공격과 안정적인 블로킹에 강점이 있다. 지난해 자유계약선수(FA)로 흥국생명에 합류했지만 한 시즌 만에 해외 무대로 향하게 됐다.
구단은 이다현의 장기적인 성장과 해외 경험을 위해 임대를 결정했다. 이다현은 2027~2028시즌 다시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을 예정이다. 다만 이번 시즌에는 그의 공백을 메우는 것이 요시하라 토모코(56) 감독의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흥국생명은 공격과 수비 양면에서 전력 보강을 진행했다. 국가대표 출신 베테랑 아웃사이드 히터 표승주(34)를 영입했고, 실업팀 수원시청 출신 리베로 고민지(28)도 합류했다. 기존 선수들과 새 얼굴들의 조직력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특히 새 외국인 공격수 킨델란이 지난 2026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킨델란은 정관장과 첫 경기에서 34점을 터뜨렸고, IBK기업은행전에서는 39점을 몰아치며 흥국생명의 4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 준결승에서도 GS칼텍스를 상대로 세트 점수 0-2 열세를 극복하고 5세트까지 끌고 갔지만, 끝내 2-3으로 패하며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 그럼에도 4경기 106득점으로 KOVO컵 여자부 득점 1위에 올랐다.
흥국생명으로서는 새로운 외국인 공격수의 득점력을 확인하는 동시에 중앙 공격과 블로킹의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새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새 시즌을 맞아 홈구장도 달라졌다. 흥국생명은 삼산월드체육관에 새롭게 제작한 핑크스파이더스 전용 코트를 처음 공개한다. 아이보리색을 바탕으로 구단을 상징하는 핑크색을 조합했고, 경기장 내부 색상도 통일했다.
경기 시작 전에는 대규모 라이트 쇼가 펼쳐진다. 경기장 입장 게이트에는 초대형 LED 전광판을 설치해 선수단 영상을 상영하고, 경기장 곳곳에 포토존과 포토이즘 부스를 마련한다. 입장 관객 선착순 1000명에게는 간식을 증정한다. 핑크스파이더스 멤버십 회원에게는 특별 제작한 선수 포토카드를 제공하며, 경기 종료 후 선수단과 함께하는 코트 위 하이파이브 행사도 진행한다.
태광그룹 계열사 흥국생명과 애경산업도 이벤트 부스를 운영한다. 흥국생명은 사핀(Safin) 팩을, 애경산업은 손 소독 티슈와 칫솔 세트를 경품으로 제공한다. 흥국생명은 1일 오후 4시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김세진 감독이 이끄는 SOOP 수퍼스와 홈 개막전을 치른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새 시즌을 맞아 핑크스파이더스만의 색깔을 담은 특별한 코트를 제작하고, 경기장 전체가 하나의 브랜드 공간처럼 느껴질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화려한 볼거리와 다양한 팬 이벤트를 통해 경기장을 찾는 모든 분들이 특별한 개막전을 경험하시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