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수가' 두산이 움직인다, 충격의 탈락 후 '상상초월' 내년 시즌 준비 벌써 시작했다

김우종 기자
2026.11.01 06:29
두산 베어스가 가을야구 탈락 이후 일본 미야자키에서 2026시즌 약점이었던 타격 보완을 위한 마무리 캠프에 돌입했다. 김원형 감독은 선수들에게 능동적인 태도를 주문했으며, 야수들은 7개의 배팅 케이지를 순환하는 고강도 훈련을 소화했다. 이진영 타격 총괄 코치는 선수들이 한계를 넘어서는 훈련 양을 통해 스스로 문제점을 느끼고 피드백을 흡수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두산 베어스 김대한.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김원형 두산 베어스 감독.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베어스가 충격의 가을야구 탈락을 딛고 곧바로 다시 뛰기 시작했다. 그 첫 무대는 바로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 캠프. 그리고 2026시즌 내내 약점으로 꼽혔던 타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나섰다. 상상을 초월하는 강도 높은 훈련이 첫날부터 펼쳐졌다는 전언이다.

두산은 지난달 30일부터 일본 미야자키에서 본격적으로 마무리 캠프 일정에 돌입했다.

두산 관계자에 따르면 사령탑인 김원형 감독은 선수단 전체 미팅에서 "개인적으로 마무리 캠프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올 시즌 아쉬웠던 점을 채우고, 좋았던 걸 극대화할 수 있는 시간이다. 스스로 생각하며 능동적인 마음으로 캠프에 임해달라. 그래야 작은 변화라도 얻어갈 수 있다"고 주문했다.

결국 사령탑의 주문대로 캠프 첫날부터 고강도 훈련이 이어졌다는 후문이다. 특히 오후 타격 훈련에는 메인 구장과 보조구장, 실내 돔구장에 총 7개의 배팅 케이지(타격 6개, 작전 1개)가 설치됐다.

두산 구단 관계자는 "17명의 야수가 7개의 배팅 케이지를 로테이션으로 도는 방식이기에, 선수들 입장에서는 사실상 쉴 틈이 없다. 강도와 밀도 모두 높은 스케줄인데, 캠프를 치를수록 템포가 더 빨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두산 베어스 박민준.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이런 고강도 훈련 속에서 훈련 지원 스태프는 물론 투수, 수비, 배터리 등 타 파트 코치들까지 배팅볼을 던지느라 바빴을 정도다.

두산은 2026시즌 타격 쪽에서 약점을 보였다. 팀 타율(0.267)은 KBO 리그 10개 구단 중 7위에 머물렀다. 팀 내에서 3할을 넘긴 타자가 조수행(0.323), 김민석(0.310), 박준순(0.302)까지 단 3명뿐이었다.

결국 약점이었던 타격을 보완하기 위해 팀 전체가 팔을 걷어붙인 셈이다. 두산 관계자는 "야간에도 선수단은 실내 타격 훈련을 소화하며 첫날부터 강행군을 이어갔다"고 전했다.

이진영 타격 총괄 코치는 "코칭스태프의 피드백도 중요하지만, 결국 선수들이 몸으로 느끼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 이를 위해선 훈련의 양이 중요하다. 선수들이 한계를 넘어설 만큼 타격 훈련을 하면서 스스로 문제점을 느낀 뒤 피드백을 주고받으면 흡수가 빨라질 수밖에 없다. 지금은 그 과정"이라고 힘줘 말했다.

내야수 박지훈은 "힘든 훈련이었다. 오후 내내 쉬지 않고 방망이를 돌린 기분"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이어 "감독님 말씀처럼 마무리 캠프 기간이 정말 중요한 만큼, 선수들 모두 올해 부족한 부분을 생각하면서 훈련에 임했다. 7개의 로테이션을 돌면서도 이진영 코치님, 조중근 코치님께서 선수들이 느낀 문제점에 대해 피드백을 주신 덕분에 방향성이 잡혀가는 느낌"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끝으로 그는 "후회 없이 모든 걸 쏟아낼 각오로 일본에 왔는데, 첫날부터 강도 높게 훈련해서 오히려 만족스럽다. 캠프가 끝나는 날까지 지금의 흐름을 이어가 내년 시즌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며 굳은 각오를 다졌다.

두산 베어스 박성재.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김원형 두산 베어스 감독.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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