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돔에서 한국 야구 특유의 응원가와 트럼펫 소리가 울려 퍼진다. 그동안 사용에 제약이 있었던 앰프까지 허용되면서 국가대표팀을 향한 대규모 원정 응원이 펼쳐질 예정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일 "오는 12일부터 15일까지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2026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에 파견할 대한민국 응원단 구성을 완료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응원단은 이윤승 응원단장을 중심으로 박기량, 차영현, 최혜린, 이예은, 심영원 등 KBO 리그에서 활동하는 치어리더 5명으로 구성됐다. 여기에 트럼펫 연주자 6명과 고수가 함께하며 한국 야구 특유의 응원 문화를 선보인다.
가장 큰 변화는 앰프 사용이다. 그동안 도쿄돔에서는 앰프를 활용한 응원에 제약이 있었지만, KBO가 일본프로야구(NPB) 측과 협의를 마치면서 이번 대회에서는 사용이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 한일전과 올해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선보였던 트럼펫 연주에 앰프 응원과 북소리를 더하게 됐다.
응원석도 확대됐다. KBO는 한국 대표팀이 치르는 모든 경기에서 공식 내야 응원석을 운영한다. 지난 3월 WBC보다 넓은 규모로, 일본전에는 약 3000석, 나머지 경기에는 약 5000석이 마련된다.
이번 APBC는 2023년 이후 3년 만에 열리는 대회다. 한국과 일본, 대만, 호주 등 4개국이 참가해 차세대 국가대표 선수들의 기량을 겨룬다.
2017년 처음 시작된 APBC는 젊은 선수들에게 국제대회 경험을 제공하고 향후 WBC와 올림픽 등에서 활약할 국가대표 자원을 발굴하기 위해 창설됐다. 한국은 2017년 이정후와 김하성, 2023년 김도영과 곽빈, 원태인 등 현재 KBO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이 대회를 거쳐 성장했다.
올해는 최원호(53) 감독이 지휘봉을 잡는다. 류지현 전 감독의 한화 이글스 부임으로 공석이 된 대표팀 사령탑에 선임된 최 감독은 2027년 프리미어12와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을 대비한 유망주들을 이끈다.
대표팀은 2일부터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합숙훈련을 시작했다. 9일 일본으로 출국해 12일 호주, 13일 일본, 14일 대만과 차례로 맞붙는다. 예선 1·2위 팀은 15일 결승전, 3·4위 팀은 같은 날 3위 결정전을 치른다.
KBO는 현지 응원에 참여할 팬들을 대상으로 원정 응원단 여행 패키지도 모집하고 있다. 응원단상 앞 주요 구역의 관람권이 포함되며, 참가자 전원에게는 KBO와 국립중앙박물관이 협업해 제작한 'KBO X MU:DS 대표팀 콜라보 상품'을 기념품으로 제공한다.
원정 응원단 패키지 구성과 참가 신청 방법은 KBO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