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열 유니스토리자산운용 리서치센터장①
AI(인공지능) 수익성 우려가 이어지면서 반도체주 변동성도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앞으로 반도체 기업 실적으로 AI 수익성 우려가 해소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조언이다.
김장열 유니스토리자산운용 리서치센터장은 머니투데이 증권 전문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올해 4분기, 내년 1분기, 2분기 반도체주 실적이 계속 예상하는 것 이상으로 나온다고 하면 점점 부정적인 시나리오가 수그러들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뷰 풀 영상은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Q. SK하이닉스(1,472,000원 ▲54,000 +3.81%)와 삼성전자(229,000원 ▲4,000 +1.78%)의 3분기 실적, 주주환원 정책이 나왔습니다. 투자자로서 이번 발표 내용 중 어떤 점에 주목해야 할까요?
▶실적 발표 내용은 나무랄 데 없습니다.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77조원 정도였는데 SK하이닉스가 영업이익 83조원을 기록했습니다. 또 두 번째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어요. 지난번 주주환원책까지 포함해서 올해 총 10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하겠다는 겁니다. SK하이닉스는 할 수 있는 것은 다 했다고 봅니다. 삼성전자의 경우 원래부터 주주환원 기대치가 낮았는데도 이번에 자기주식 매입·소각을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실망감에 주가가 급락하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이후 빅테크의 투자와 AI에 대한 의구심이 나오면서 지난달 30일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주가가 하락했다는 겁니다.
Q. AI 수익성 우려가 지속될 것이라고 보시나요?
▶계속될 것 같습니다. 최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등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을 하는 기업들이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AI가 잘된다는 것은 데이터센터 클라우드를 많이 써야 하는 거니까요. 이 빅테크 3사의 투자 계획과 자금 흐름이 중요합니다. 세 기업 모두 전체 실적은 괜찮았습니다. 그런데 FCF(잉여현금흐름)가 문제였습니다. 알파벳과 아마존의 경우 3분기 FCF가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기는 했으나 예상보다 마이너스 규모가 더 컸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만 FCF가 플러스였습니다. 그래서 알파벳과 아마존의 주가가 하락한 거죠. 결국 시장은 자금 문제가 발생하면서 FCF가 계속 마이너스가 되면 어떻게 하나라는 걱정을 하는 것 같습니다. 또 마이크로소프트는 250억달러의 회사채를 발행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회사채를 발행한 것은 9년 만입니다.
Q. 마이크로소프트가 회사채를 발행해서 클라우드 사업에 투자한다는 것은 그만큼 사업이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고도 볼 수 있는데요. 왜 시장은 계속해서 부정적으로만 해석하는 걸까요?
▶미래의 AI 수요가 허상일 수 있다는 전제가 있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물론 미래의 AI 수요가 허상이라는 확실한 근거는 없습니다. AI 수요가 허상이라고 보는 사람들은 S&P500 상위 기업이 아닌 하위 기업들, 일반 기업들은 AI를 통한 생산성 효과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결국 AI는 많이 퍼져야 합니다. 그래서 AI가 쓸모가 있는 것은 맞지만 쓸 만한 사람들이 먼저 쓰고 나서 캐즘(일시적인 수요 정체)이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이 때문에 반도체 실적이 지속해서 현재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지 걱정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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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AI 캐즘이 생길지, AI가 성장할지 아직 알 수 없는데요. 그럼 반도체주가 앞으로도 AI 수익성 논란에 따라 변동성을 보일 수 있는 건가요?
▶네. 올해 4분기와 내년 1·2분기 반도체주 실적이 계속 시장 예상치를 웃돈다면 부정적인 시나리오보다는 "AI 수요가 생각보다 강하다"는 쪽으로 분위기가 바뀔 수 있습니다. 결국 실적을 확인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거죠. 특히 앤트로픽 같은 AI 모델 업체들이 실제 수요가 얼마나 강한지 보여주는 게 중요합니다. 다만 수요에 대한 의구심이 완전히 해소되기까지는 시간과 노이즈의 싸움이 계속될 수 있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