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 성공 0개인데 16-0 완승이라니" 52년 만에 믿기 힘든 진기록... 감독도 깜짝 "이런 승리 처음"

이원희 기자
2026.11.03 06:06
탬파베이 버커니어스가 애틀랜타 팰컨스와의 경기에서 패스 성공 0개를 기록하고도 16-0으로 승리했다. 이는 1974년 버펄로 빌스 이후 52년 만에 나온 NFL 역대 두 번째 진기록이다. 탬파베이는 폭우와 강풍 등 악천후 속에서 패스 대신 러싱 공격에 집중하여 구단 역사상 단일 경기 최다인 324러싱 야드를 기록했다.
기뻐하는 탬파베이 버커니어스 선수단. /사진=탬파베이 버커니어스 SNS

미국프로풋볼(NFL)에서 무려 52년 만에 믿기 힘든 진기록이 탄생했다.

탬파베이 버커니어스는 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의 레이먼드 제임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 팰컨스와 2026 NFL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16-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탬파베이는 2연승을 달리며 시즌 3승5패를 기록했다. 반면 애틀랜타도 3승5패가 됐다.

무엇보다 이날 경기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기록이 나왔다. 탬파베이가 단 한 번의 패스도 성공시키지 못하고 승리를 거둔 것이다.

이날 탬파베이 쿼터백 베이커 메이필드는 패스를 단 3차례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패스 성공률 0%를 기록하면서 패싱 야드 역시 0야드에 그쳤다.

그런데도 팀은 16점 차 완승을 거뒀다. 상대에게 단 한 점도 내주지 않는 무실점 승리까지 따냈다.

NFL 공식 홈페이지도 "메이필드가 패스를 단 3차례 시도해 한 번도 성공하지 못했는데도 탬파베이가 승리했다"고 주목했다.

이어 "탬파베이는 패스 성공 없이 승리한 역대 두 번째 팀이 됐다. 앞서 1974년 버펄로 빌스가 같은 기록을 세운 바 있다"고 소개했다.

당시 버펄로는 뉴욕 제츠를 16-12로 꺾었다. 이후 무려 52년 동안 나오지 않았던 기록을 탬파베이가 다시 세운 것이다.

탬파베이 사령탑 토드 보울스 감독도 놀라움을 드러냈다. 보울스 감독은 경기 후 패스를 한 번도 성공시키지 못한 채 승리한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런 경험은 없었다. 하지만 모든 일에는 처음이 있는 법"이라고 답했다.

이번 대기록에는 날씨의 영향도 컸다. 당시 경기장에는 엄청난 폭우가 쏟아졌다. 강한 바람까지 불면서 선수들이 공을 제대로 다루기 어려울 정도였다.

상대팀 애틀랜타는 악천후 속에서도 패스를 시도하다 어려움을 겪었다. 쿼터백 마이클 페닉스 주니어는 경기 시작 18분 동안 자신이 던진 패스를 무려 3차례나 상대 수비수에게 가로채이며 공격권을 내줬다.

경기에 집중하는 탬파베이 버커니어스. /사진=탬파베이 버커니어스 SNS

반면 탬파베이는 다른 전략을 선택했다. 패스 대신 공을 직접 들고 달리는 러싱(지상 공격)에 집중했다.

보울스 감독은 "우리가 패스를 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은 아니다. 날씨가 그렇게 결정하도록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폭우가 쏟아지고 바람까지 강하게 불었다. 공이 제대로 날아가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전략은 제대로 들어맞았다. 탬파베이의 버키 어빙은 27차례 러싱을 시도해 170야드를 전진했다. 케네스 게인웰도 25차례 러싱으로 140야드를 기록하며 애틀랜타 수비진을 무너뜨렸다.

여기에 메이필드의 러싱 14야드까지 더해 탬파베이는 총 324러싱 야드를 기록했다.

NFL은 "이는 탬파베이 구단 역사상 단일 경기 최다 러싱 야드 신기록"이라고 설명했다.

탬파베이 버커니어스의 베이커 메이필드. /사진=탬파베이 버커니어스 SNS

탬파베이의 메이필드는 "나는 이것을 승리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이겼다"면서 "이런 상황에서는 선수들이 올바른 위치에 서도록 하고, 정확한 러싱 작전을 수행하는 것이 중요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승리하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것이다. 중요한 것은 오직 승리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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