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 해보입시더"→나홀로 KS 4승 '헌신의 아이콘' 최동원, 2026 대한민국 스포츠영웅 선정... 야구선수로는 최초 쾌거

안호근 기자
입력 2026.11.04 14:05 수정 2026.11.04 14:06
대한체육회는 1984년 한국시리즈에서 홀로 4승을 거두며 롯데의 우승을 이끈 故 최동원을 2026년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으로 선정했다. 故 최동원은 야구 선수로는 최초로 이 영예를 안았으며, 국가대표와 프로야구 무대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은퇴 후에도 한국 야구 발전에 공헌했다. 대한체육회는 오는 12월 중 헌액식을 개최하여 고인의 업적과 정신을 기릴 예정이다.
故 최동원. /사진=대한체육회 제공

'헌신의 아이콘'이자 프로야구 역사를 통틀어도 손꼽히는 최고의 투수 故 최동원이 야구 선수로는 최초로 대한민국을 빛낸 스포츠영웅으로 선정됐다.

대한체육회는 지난달 27일 제5차 스포츠영웅선정위원회를 개최하고 최종후보자 3명(박주봉, 故 최동원, 황영조)을 대상으로 심의한 결과 故 최동원을 2026년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으로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故 최동원 영웅은 1984년 한국시리즈에서 홀로 4승을 거두며 롯데의 구단 역사상 첫 우승을 이끌었다.

그해 51경기에 나서 무려 284⅔이닝을 책임지고 13승(6패), 평균자책점(ERA) 2.40, 223탈삼진을 기록한 최동원은 한국시리즈에서 5경기, 40이닝을 소화했다. 당시 강병철 감독은 확실한 카드인 최동원을 1,3 5,7차전 선발 등판시켰고 이에 최동원은 "마, 함 해 보입시더"라고 덤덤히 받아들인 채 눈물겨운 투혼으로 롯데를 정상에 올려다.

또한 국가대표로 1977년 대륙간컵과 1982년 세계야구선수권대회 우승에 기여하는 등 국내외 무대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한국 야구 발전과 국위선양에 공헌했다.

프로야구에선 통산 8시즌 동안 248경기에 출전해 103승, 26세이브, 1019탈삼진, 평균자책점(ERA) 2.46을 기록했으며 은퇴 후에도 지도자, 해설위원, 한국야구위원회(KBO) 경기운영위원, 국가대표팀 전력분석원 등으로 활동하며 한국 야구 발전에 힘썼다.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은 뛰어난 업적을 통해 국위선양과 한국 스포츠 발전에 기여하고 청소년과 현역 선수들에게 귀감이 되는 체육인을 선정하는 제도다. 대한체육회는 후보자 추천 및 심사를 통해 최종후보자를 선정한 후, 업적평가와 국민지지도 조사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스포츠영웅선정위원회에서 최종 선정한다.

故 최동원이 1984년 한국시리즈에서 홀로 4승을 따내며 롯데 자이언츠의 창단 첫 우승을 견인하고 수훈선수상을 수상하고 있다. /사진=대한체육회 제공

2011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 후 최초 올림픽 메달리스트인 김성집(역도), 한민족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손기정(마라톤)을 시작으로 다양한 종목에서 수상자가 나왔다. 구기 종목에선 2015년 한국 농구 영웅 박신자, 2017년엔 축구에서 '차붐' 차범근이 수상한 게 전부였다.

이로써 최동원은 야구 역사에서 가장 첫 손가락에 꼽히는 영웅으로 자리매김했다. 야구계 내에서 선정하는 것이 아닌 한국 스포츠를 통틀어 선정한다는 점에서 더욱 그 상징성이 크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故 최동원 영웅은 불굴의 투지와 도전정신으로 한국 야구 역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전설적인 선수"라며 "이번 스포츠영웅 선정을 통해 고인이 남긴 업적과 정신이 다시 한 번 조명되고 미래세대 선수들에게도 큰 귀감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대한체육회는 오는 12월 중 대한민국 스포츠영웅 헌액식을 개최하여 故 최동원 영웅의 업적과 공헌을 기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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