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댄 고, 매사추세츠서 당선…"최초 아시아계 하원의원"

한국계 댄 고, 매사추세츠서 당선…"최초 아시아계 하원의원"

백소희 기자
입력 2026.11.04 15:48 드롭다운 아이콘 수정 2026.11.04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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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간선거]워싱턴·캘리포니아 한국계 후보들 선전
첫 한국계 주지사 탄생 좌절…오클라호마 후보 낙선

미국 매사추세츠주 제6선거구 연방하원 민주당 후보로 선출된 댄 고 후보의 바이든 행정부 백악관 근무 당시 모습. (사진=미 대통령실) /AP=뉴시스
미국 매사추세츠주 제6선거구 연방하원 민주당 후보로 선출된 댄 고 후보의 바이든 행정부 백악관 근무 당시 모습. (사진=미 대통령실) /AP=뉴시스

미국 민주당 소속 댄 고 하원의원 후보가 매사추세츠주 6선거구에서 당선 소식을 알리면서 다른 한국계 후보들의 성적표에도 관심이 쏠린다.

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1985년생인 고 당선인은 매사추세츠주 최초의 아시아계 연방 하원의원으로 내년 1월부터 임기를 시작한다. 고 당선인은 하버드대를 졸업한 후 보스턴 시장 비서실장을 지냈고 조 바이든 행정부 백악관에서 일했다. 그는 지난 9월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41.1%를 득표해 1위를 차지했다.

고 당선인의 한국 이름은 고원영으로 부친을 따라 제주 고씨를 쓴다. 그는 한국계 부친과 레바논계 모친을 두고 있다. 그의 부친은 하워드 고 전 오바마 행정부 보건복지부 차관보이며, 할아버지는 1960년 주미 대사대리를 지낸 고광림 박사다.

이번 선거에는 연방 하원의원 선거 5명, 주지사 선거 1명 등 최소 6명의 한국계 후보가 출마한 것으로 파악된다. 고 당선인을 비롯해 민주당 소속 한국계 하원 후보 3명은 모두 민주당 우세 지역에 출마해 비교적 무난한 승리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매릴린 스트릭랜드 하원의원은 워싱턴주 10선거구에서 4선에 도전했다. 스트릭랜드 의원은 한국인 어머니와 한국전 참전용사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는 워싱턴주 타코마 시장을 8년간 지낸 뒤 연방 하원의원에서 3선을 지냈다. 이번 선거에서는 같은 한국계인 약사 출신 크리스 정 공화당 후보와 맞붙었다.

스트릭랜드 의원은 개표율 61.5% 기준 64.4%(10만 6481표)를 득표하며 정 후보(35.1%)를 크게 따돌리고 있다. 스트릭랜드 의원은 하원 군사위원회 소속으로 활동하며 외교·안보 분야 전문성을 쌓아왔다. 그는 오바마 행정부 시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이라크 담당 보좌관 등을 지냈다. 최근에는 한국을 방문해 조현 외교부 장관과 면담하기도 했다.

데이브 민 하원의원은 캘리포니아주 47선거구에서 재선에 도전한다. 민 의원은 개표율 46.3% 기준 59.8%(9만 4033표)를 얻으며 상대 후보와 약 20%포인트 격차로 앞서고 있다.

왼쪽부터 민주당 워싱턴 10지구의 메릴린 스트리클런드(한국명 김순자·64), 민주당 캘리포니아 47지구 데이브 민(한국명 민건기·50), 공화당 캘리포니아 40지구 영 김(한국명 김영옥·64) 연방하원의원, 신디 먼슨(41) 민주당 오클라호마 주지사 후보, 댄 고(한국명 고원영·41) 매사추세츠 6지구 연방하원의원 후보. /로이터=뉴스1
왼쪽부터 민주당 워싱턴 10지구의 메릴린 스트리클런드(한국명 김순자·64), 민주당 캘리포니아 47지구 데이브 민(한국명 민건기·50), 공화당 캘리포니아 40지구 영 김(한국명 김영옥·64) 연방하원의원, 신디 먼슨(41) 민주당 오클라호마 주지사 후보, 댄 고(한국명 고원영·41) 매사추세츠 6지구 연방하원의원 후보. /로이터=뉴스1

공화당에서는 영 김 의원이 캘리포니아주 40선거구에서 4선에 도전한다. 영 김 의원은 현재 하원 외교위원회 동아시아·태평양 소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한미 의회교류 공동의장으로도 활동하는 등 당내 대표적인 동아시아 전문가로 꼽힌다.

김 후보는 선거구 재편으로 같은 공화당 소속인 켄 칼버트 의원과 경쟁한다. 개표율 35.1% 기준 김 의원은 46%(4만 9936표)를 얻어 캘버트(54%·5만 8597표)보다 뒤처졌다. 두 후보 간 격차가 8%포인트 안팎에 달하는 상황으로 김 의원의 당선 여부는 불투명하다. 캘리포니아주는 정당 구분 없이 예비선거 득표 상위 2명이 본선에 진출하는 '톱투 프라이머리' 제도를 채택하고 있다.

현재 연방 의회에서 활동 중인 한국계 의원은 상원의원 1명과 하원의원 3명 등 총 4명이다. 하원에는 스트릭랜드 의원, 민 의원, 김 의원이 있으며 모두 이번 선거에 출마했다. 앤디 김 뉴욕주 상원의원은 임기가 2031년 1월까지로 이번 선거 대상은 아니다.

오클라호마 주지사 선거에 출마해 한국계 첫 주지사에 도전했던 신디 먼슨 후보는 낙선했다. 개표율 97% 기준 마이크 마제이 공화당 후보가 52.0%(56만 9779표) 득표하며 당선됐다. 먼슨 후보는 45.9%(50만 27364표)를 얻었다.

먼슨 후보는 오클라호마주 최초의 아시아계 여성 주 하원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한 뒤 민주당 주하원 원내대표까지 올랐다. 다만 공화당 강세 지역인 오클라호마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원을 받는 상대 후보와 맞붙으면서 선거는 쉽지 않은 싸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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