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17점 뒤집기 성공' KT전 2연승 노리는 강혁 감독 "또 그렇게 벌어지면..." [수원 현장]

수원=박건도 기자
입력 2026.11.07 16:30 수정 2026.11.07 16:31
강혁 대구 한국가스공사 감독이 수원KT와의 2라운드 맞대결을 앞두고 팀플레이와 기본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강 감독은 지난 1라운드 역전승 당시의 수비 집중력을 1쿼터부터 보여줄 것과 리바운드 사수 및 턴오버 방지를 선수들에게 주문했다. 또한 얇은 선수층을 팀워크로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젊은 선수들인 김민규와 양우혁의 성장을 격려했다.

강혁(가운데) 대구 한국가스공사 감독이 작전 지시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강혁 대구 한국가스공사 감독이 원정 맞대결을 앞두고 팀플레이와 기본기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한국가스공사와 수원KT는 7일 오후 4시 30분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6~2027 KCC 프로농구 2라운드에서 만났다.

지난 4일 서울 SK전을 잡고 연패를 조기에 끊어내며 6승 6패로 균형을 맞춘 한국가스공사는 연승을 정조준한다.

경기 전 만난 강혁 감독은 지난 SK전을 돌아보며 벤치 분위기를 먼저 칭찬했다. 강 감독은 "SK에 유독 약했던 흐름이 있어서 선수들이 더 집중해줬고 행운도 따랐다. 부상 선수가 있음에도 10개 구단 중 벤치에서 본인이 직접 뛰는 것처럼 함께 호흡하는 팀 분위기가 가장 고맙고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지난 1라운드 맞대결에서는 17점 차의 열세를 뒤집는 대역전승을 거둔 바 있다. 강 감독은 "당시엔 우리가 운도 따랐고 KT가 느슨해지면서 자멸한 측면이 있었다. 그렇게 벌어지면 오늘은 뒤집기 어렵다"며 "3, 4쿼터에 보여줬던 수비 집중력과 에너지를 1쿼터 시작부터 보여줘야 한다. 리바운드 1위 팀을 상대로 골밑에서 밀리면 답이 없는 만큼 리바운드 사수와 턴오버 방지를 철저히 주문했다"고 짚었다.

당시 KT 주포 패리스 배스를 야투율 30%대로 묶었던 수비 플랜도 재가동한다. 강 감독은 "김민규가 끈질기게 따라다니며 괴롭혔고, 돌파했을 때 케베 알루마가 헬프 디펜스를 들어가는 호흡이 좋았다. 무리한 슛을 유도해 블록슛도 나오고 리바운드 기회도 잡았다"며 "오늘도 김민규가 매치업을 보되, 돌파 시 알루마의 도움 수비와 그로 인해 비는 외곽을 커버하는 연습을 똑같이 했다"고 설명했다.

양우혁. /사진=KBL 제공

선수층의 한계를 팀워크로 극복하겠다는 의지도 분명히 했다. 강 감독은 "한국가스공사의 뎁스가 얇다는 걸 모두가 알고 있다. 일대일 개인 능력으로는 상대를 넘어서기 어렵기에 팀으로 싸워야만 한다"며 "다른 팀 상황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우리 플레이를 묵묵히 하다 보면 승부를 걸 수 있는 타이밍이 온다"고 강조했다.

공격에선 외국인 선수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특히 볼 소유 시간이 긴 알루마와 면담 내용을 전하며 "알루마가 컨디션이 덜 올라온 탓인지 볼을 오래 끄는 경향이 있다. 시간을 끌다가 막판에 패스를 주면 결국 무리한 슛이나 역습, 턴오버로 이어진다. 찬스가 나면 주저하지 말고 간결하게 바로 던져달라고 부탁했다. 슛은 언젠가 올라올 테니 턴오버를 줄여달라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최근 주축으로 거듭난 젊은 피 김민규와 양우혁에 대해서는 애정 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선수단 내 감기 유행 우려에 대해 "민규는 감기를 거의 털어냈다"며 "민규와 스무 살 우혁이가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 지도자로서 정말 뿌듯하다. 하지만 조금 주목받는다고 화려한 것만 좇으면 금방 무너진다"고 짚었다.

이어 "민규에게는 기본기를 탄탄히 다져 모든 감독이 탐내는 선수가 되라고 주문한다. 우혁이 역시 혼자 하는 농구에서 벗어나 시야를 넓히고 패스의 맛을 알아가고 있다. 수비도 몰라보게 좋아졌다. 어린 나이에 깨지고 밟히면서 굳은살이 박여야 본인이 꿈꾸는 더 큰 무대로 나아갈 수 있다"고 격려했다.

김민규.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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