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조형래 기자] 올해 마이너리그 레벨에서 확실하게 두각을 나타낸 조원빈(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산하 더블A)이 쉬지 않고 겨울에도 자신의 잠재력을 과시하고 있다.
푸에르토리코 윈터리그 크리오요스 데 카과스 소속으로 뛰고 있는 조원빈은 7일(이하 한국시간) 레오네스 데 폰세와의 경기, 8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2타수 1안타 1볼넷 2사구를 기록했다. 여기서 1안타가 바로 홈런이었다.
2회 첫 타석에서 볼넷을 얻어냈고 타자일순하며 돌아온 두 번째 타석, 2사 1,2루 기회에서 밀어서 좌측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푸에르토리코 윈터리그 두 번째 경기 만에 마수걸이 홈런포가 빠르게 나왔다.
서울컨벤션고를 졸업하고 지난 2022년 1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계약금 50만 달러에 계약을 맺은 조원빈이다. 앞서 2020년 11월, 유망주들이 참가하는 월드 파워 쇼케이스 홈런 더비에서 한국 대표를 기록, 아시아인 최초 우승을 거머쥐면서 메이저리그의 관심을 받았다.
미국 진출 이후 성장세는 더뎠다. 2025년에는 유구골 부상으로 주춤했다. 세인트루이스 내에서도 점점 잊혀져가는 유망주가 되어가는 듯 했다. 하지만 조원빈은 올해 완벽히 스텝업에 성공했다.
하이 싱글A 피오리아 치프스에서 시즌을 시작한 조원빈은 56경기 타율 2할6푼9리(193타수 52안타) 8홈런 39타점 23도루 OPS .882의 성적을 기록했다. 6월 초에는 하이 싱글A 미드웨스트리그 이 주의 선수로 꼽히기도 했다. 이 기간 5경기 타율 4할1푼2리 OPS .1.406의 성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조원빈은 더블A 스프링필드 카디널스 승격까지 성공했다. 더블A에서는 만루홈런, 끝내기 홈런 등 짜릿한 홈런들을 연달아 터뜨리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더블A에서도 자신의 경쟁력을 증명했고 54경기 타율 2할7푼2리(184타수 50안타) 12홈런 7도루 OPS .905로 활약했다. 하이 싱글A 시절보다 성적이 더 상승했다.
올해 두 레벨에서 도합 20홈런 30도루라는 한국인 선수로는 최초의 기록을 작성하면서 조만간 빅리그에서도 볼 수 있는 선수가 됐다는 것을 증명했다.
만약 조원빈이 2027년 빅리그에서 모습을 드러낸다면 역대 31번째 한국인 빅리거가 될 수 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