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씨앤앰 매각 개시…골드만삭스 티저 발송

박준식 기자
2015.01.12 15:18

수도권 최대 MSO 8년만에 M&A 시장 등장…매각 예상가 3조 상반기 최대 거래될 듯

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인 씨앤앰(C&M) 매각이 개시됐다.

12일 M&A(인수·합병) 업계에 따르면 씨앤앰 매각주관사인 골드만삭스는 이날 씨앤앰 인수가 가능한 잠재적 후보 20~30곳에 거래에 관한 기본 정보가 담긴 예비 투자안내문(티저레터)을 송부했다.

거래 목적물은 C&M 대주주인 국민유선방송투자(KCI) 지분 100%다. 이를 보유한 MBK파트너스와 맥쿼리 펀드는 국내외 기업들과 재무적 투자자들에 공식적으로 인수 의사를 타진한 것이다. MBK 등은 2007년 당시 2조원 가량에 씨앤앰을 이민주 현 에이티넘파트너스 회장으로부터 사들였다.

골드만삭스는 씨앤앰 매각을 위해 국내의 주요 MSO와 IPTV 기업뿐만 아니라 아시아에 진출하고자 하는 글로벌 기업들과 재무적 투자자를 아울러 매각을 진행하기로 했다. 씨앤앰 매각은 한류 콘텐츠 및 미디어산업에 관심이 많은 중국의 기업 및 재무적 투자자 등이 주목하고 있다.

씨앤앰은 수도권 최대 종합유선방송사업자로 이 지역의 디지털 전환율은 65%를 상회하고 있다. 특히 강남 3구의 전환율은 80% 이상으로 동종업계 사업자에게는 큰 인수매력을 가지고 있다.

씨앤앰은 2008년 이후 지속적으로 매출이 신장됐고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기록하고 있다. 2013년 매출은 6600억원, EBITDA(상각 전 이익)는 3100억원 수준이다. 2014년 10월 자회사인 CU미디어와 IHQ의 합병 계약으로 콘텐츠사업과 방송미디어 사업 간 시너지를 내고 있다는 것도 인수 매력이다.

MBK 등 씨앤앰 대주주는 이번 매각을 통해 국내유료방송업계의 구도가 재편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KT를 제외한 잠재 인수자인CJ헬로비전과 티브로드,SK브로드밴드,LG유플러스등이 누구라도 씨앤앰을 인수할 경우 가입자 수에서 확실한 2위로 올라서게 된다.

방송통신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매각으로 국내 유료방송업계가 궁극적으로 2~3개의 기업으로 재편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여기에 이 회사가 유료방송업계에서 유일하게 국내 대기업이 소유하고 있지 않은 기업으로 진입장벽이 높은 방송업계에 진출할 거의 유일한 기회가 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씨앤앰 인수 규모가 최소 2~3조원이라는 점에서 국내 전략적 투자자와 해외 전략적 혹은 재무적 투자자의 컨소시엄 인수 가능성이 제기된다. 최근 중국계 자본이 인수하기로 한 영화관 기업 메가박스처럼 한류 콘텐츠와 미디어 산업에 관심이 많은 중국계 기업과 재무적 투자자들이 거래의 다크호스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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