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가 자회사인 한국신용평가 조왕하 대표를 전격 경질한 것으로 6일 확인됐다. 후임 대표이사(CEO) 선정시까지 CEO 권한대행은 곽정경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맡게됐다.
앞서 지난달 15일 금융당국은 '등급장사' 혐의로 사상 처음 신용평가사 대표들에 대해 문책경고한 바 있다. 문책경고를 받으면 향후 3년간 다른 금융사 임원으로 재취업이 불가능하다. 당국은 신평사 대표들이 등급산정이나 영업과정에서 내부통제에 소홀했다며 관리책임을 물었다.
무디스는 당국의 검사결과 중징계방침이 통보되자 조대표에 대한 교체여부 검토에 들어갔고 당국 제재가 공식 통보되자 최종 교체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업 신용평가 업무의 경우 대표의 신뢰가 영업에 중요한 요소인 만큼 당국의 중징계는 적지 않은 부담요인이었다. 실제 NICE신용평가가 지난 3월 금융당국의 제재를 앞두고 대표이사를 교체한 것도 이 때문이다.
지난해 연임한 조대표는 2017년까지 임기가 남아있었지만 당국 징계로 인해 결국 물러나게됐다. 조대표는 동양종합금융 사장, 동양그룹 부회장, 코오롱그룹 부회장, 하나대투증권 부회장을 거쳐 2009년 12월 한신평 대표로 합류해 6년째 근무해왔다.
한신평 측은 "조대표가 최근 개인적으로 사임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조대표가 당국 제재에 여전히 반발함에 따라 대표 사임 여부와 무관하게 명예회복 차원에서 행정소송이나 행정심판에 나설 가능성이 여전한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한편, 한신평은 1985년 설립된 국내 최초 신용평가전문기관으로 2001년 12월 무디스가 지분 50%를 인수해 계열사로 편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