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그룹이 서울 합정역 인근에 위치한 서교자이갤러리 인수를 추진한다. 이랜드는 서교자이갤러리 인수를 통해 합정역, 홍대역, 신촌역을 잇는 이랜드 상권을 조성할 계획이다.
8일 IB(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이랜드는 GS건설이 보유한 서교자이갤러리를 850억원 선에 인수하기로 결정하고 세부 사항을 조율 중이다. GS건설은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자이갤러리를 지난해 말 매물로 내놓았다.
GS건설은 매각가를 높이기 위해 서교자이갤러리 토지 중 일부가 제3종 일반주거지역인 것을 준주거지역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준주거지역은 상업지로 600%의 용적률을 적용받을 수 있다. 이랜드는 용도변경이 추진되는 것 등을 감안해 매입가를 책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서교자이갤러리의 장부가는 740억원(토지, 건출물 포함)이다.
토지 면적 6736㎡의 서교자이갤러리는 2호선 합정역과 홍대 상권에 근접해 있어 알짜부지로 꼽힌다. 맞은편에는 복합쇼핑몰 메세나폴리스가 있다. GS건설은 딜로이트안진 회계법인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했으나 이랜드와는 직접 매각 협상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랜드가 서교자이갤러리를 인수하면 서울 서북권 쇼핑벨트 조성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랜드는 젊은층 공략을 위해 홍대·신촌·이대역 지역을 연결하는 상권을 조성 중이다. 이 일환으로 이랜드는 지난해 10월에 홍대역 근처에 외식 브랜드(피자몰, 자연별곡 등)를 중심으로 생활용품, 신발 등 자사가 운영 브랜드를 한데 모아 '이랜드 외식 복합관'(지하 2층, 지상 9층)을 열었다.
또 올해 초에는 신촌에 위치한 그랜드마트 신촌점을 새롭게 단장해 개장했다. 이랜드는 각종 패션, 외식 브랜드를 입점시키며 20~30대를 공략하고 있다. 이번 서교자이갤러리 인수를 마무리하면 합정역, 홍대역, 신촌역에 각각 랜드마크 쇼핑몰를 갖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외식, 패션분야에서 다양한 브랜드를 가진 이랜드가 젊은 소비자 공략을 위해 홍대, 신촌 지역에서 적극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며 "서교자이갤러리 대로변에 위치해 있고, 합정역과도 매우 가까워 투자가치가 높은 노른자위 땅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GS건설은 지난해 서교 자이갤러리와 함께 대치 자이갤러리도 매각을 진행 중이다. 현재 한 종교단체와 매각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대치동에 위치한 대치자이갤러리의 장부가는 474억원이다. GS건설은 두곳의 자이갤러리와 파르나스호텔, GS이니마 매각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