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차기 대화면 스마트폰 ‘갤럭시노트5’가 이르면 오는 7월 말 선보인다.
업계에서는 당초 9월경 ‘갤럭시노트5’가 공개될 것으로 예상해왔으나 애플의 차기 아이폰이 오는 9~10월경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선제공격에 나서기 위해 노트5 출시 시기를 앞당긴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6월 중순 갤럭시노트5 최종 시제품 완성을 목표로 전 부문 개발 일정을 앞당긴 것으로 확인됐다. 예년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통상적인 개발 일정에 비춰 1~2개월 가량 단축한 것. 이렇게 되면 내달 중순부터 관련 시제품을 글로벌 이동통신사 등 주요 거래처에 선보인 뒤 최종 사양을 확정하고 사전주문을 받아 이르면 7월 말이나 8월 중순까지 제품을 출시할 수 있게 된다.
갤럭시노트 시리즈는 삼성전자가 2011년부터 매해 출시해온 대화면 스마트폰. 매년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세계가전전시회(IFA) 개막 전날 공개되면서 업계에서는 ‘노트5’도 오는 9월4일(현지시간) IFA 행사에 맞춰 선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갤럭시노트5 개발 일정이 대폭 앞당겨지면서 출시시점도 한달 이상 빨라졌다. 이 같은 결정은 최근 프리미엄폰의 흥행 주기가 줄어든 데다 아이폰 열풍을 잠재우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0월 출시된 ‘아이폰6’, ‘아이폰6플러스’는 분기별로 5000만대 판매를 돌파하며 인기를 지속하고 있다. 오는 10월에는 차기 아이폰 모델도 나올 예정이다. 특히 아이폰이 갤럭시노트의 강점이던 대화면을 채용해 시장을 잠식하면서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 잠재 수요층을 더 이상 뺏길 수 없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오는 7월 예정된 삼성전자의 모바일 결제 ‘삼성페이’ 서비스 개시 시점을 맞추기 위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갤럭시노트5는 ‘삼성페이’ 서비스 개시 후 처음 출시되는 스마트폰이다. ‘삼성페이’의 초기 흥행여부를 가를 수 있다.
한편 ‘갤럭시노트5’는 전작인 ‘갤럭시노트4’의 기본 특징을 이어받으면서도 기능을 한층 개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뇌 역할을 하는 모바일AP는 ‘갤럭시S6’와 마찬가지로 퀄컴의 스냅드래곤 대신 삼성의 자체 엑시노스칩이 탑재될 전망이다.
특히 전작과 마찬가지로 일반 모델과 엣지 모델이 동반 출시될 예정이다. 다만 한측면에만 엣지 스크린을 적용한 ‘갤럭시노트4 엣지’와는 달리 양측에 엣지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출시한 ‘갤럭시S6’의 듀얼 엣지 모델이 인기를 끌면서 시장 수요를 확인했기 때문이다.
외신 및 해외 주요 IT블로그 등에 따르면 노트5의 화면크기는 5.89인치, 엣지 모델의 경우에는 5.78인치로 추정된다. ‘갤럭시S6’와 마찬가지로 메탈 소재와 유리가 결합된 모습으로 디자인됐다. 7.9mm 두께로 전작에 비해 약 0.6mm 얇아지고 4100mAh 대용량 배터리를 장착한 것으로 추정된다. 노트 시리즈의 강점인 S펜 기능도 전작 대비 강화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상반기 '갤럭시S6'를 선보이며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한 데 이어 하반기 차세대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예상보다 일찍 발표하며 여세를 이어가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