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 1년' 주목 받는 카카오의 '꿈'

이해인 기자
2015.10.01 11:38

[오늘의포인트]

이익 감소를 비롯해 각종 이슈에 시달리며 내리막길을 걷던다음카카오의 주가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합병 1주년을 맞은 가운데 그 동안 투자한 신규 사업들이 조금씩 성과를 내며 성장 동력이 부각되고 있다는 평이다.

1일 오전 10시50분 현재 다음카카오의 주가는 전일 대비 4600원(3.65%) 상승한 13만500원을 기록, 사흘 연속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로써 다음카카오는 시가총액 7조8305억원으로 셀트리온(7조6066억원)에 빼앗겼던 코스닥 시총 순위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세무조사 압박 등으로 고초를 겪고 있는 카카오의 이 같은 상승세는 합병 후 1년 동안 추진해온 신규 사업들이 조금씩 두각을 드러내며 다음카카오의 미래에 대한 청사진이 주목을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날의 경우 인터넷전문은행 관련 기대감에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단계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자 선정을 위해 이날 오후 6시까지 예비인가 신청을 받는다. 다음카카오는 한국투자금융지주, KB국민은행 등과 함께 '카카오뱅크컨소시엄'으로 인터넷전문은행에 도전한다.

현재까지 다음카카오의 참여지분은 전체의 10%로 높지 않다. 한국투자금융지주가 50%로 가장 높다. 정식 출범도 내년 후반기가 예상되는 등 직접적인 수익을 실현하는 시점은 아직 1년 정도 남았다. 다만 시장에서는 향후 관련법 개정과 다음카카오 기존 서비스와의 시너지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김학준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사업계획서도 제출되지 않은 상황에서 수익규모를 점치기는 힘들지만 다음카카오의 기존 서비스들과 함께 시너지 효과가 부각될 것"이라며 "특히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해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의 참여 지분을 늘릴 수 있도록 한 법안이 새누리당 의원에 의해 발의돼 향후 다음카카오가 사업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인터넷전문은행 외에 카카오택시 등 O2O(Online to Offline)로 요약되는 다음카카오의 신규 서비스에 대한 시장 안착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주가 상승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시장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는 카카오택시는 이달 카카오 고급택시를 시작으로 카카오오더, 카카오대리운전 등으로 보폭을 넓힐 계획이다.

2분기 매출 감소의 원인이었던 게임부분도 분위기가 전환됐다. 지난 8월 말 출시된 프렌즈팝이 지난달 30일 구글 플레이스토어 기준으로 매출 7위에 안착하며 수익을 내고 있고, '맞고' 등 웹보드 게임이 오는 11월 출시 예정에 있다.

증권가에서는 신규 사업들이 조금씩 성과를 내기 시작하면서 카카오의 실적이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점치고 있다. 앞서 2분기에는 신규 사업 투자 등으로 영업이익 114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크게 하회하는 실적을 내보인 가운데 4분기부터는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부터 감소세를 보인 게임 매출이 7~8월에도 부진을 이어가며 3분기 실적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다만 프렌즈팝의 선전으로 9월 이후 매출이 조금씩 회복되고 새로운 모바일 O2O 서비스 출시가 본격화되며 4분기부터는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도 "그동안 실행한 투자의 결실이 나타나고 있어 2분기를 연간 저점으로 실적이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며 "인터넷은행 등 사업 모델 확장으로 단기 밸류에이션 부담보다는 성장성이 부각되며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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