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글로벌 금융시장 최대 이벤트인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경계감으로 인한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
뉴욕증시 반등 영향으로 소폭 상승세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장 중 하락반전하며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11일 오전 11시 1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0.19%(3.77p) 내린1948.30을 나타내고 있다. 1950선을 웃돌며 출발했지만 하락 반전했다.
이번 FOMC 회의에서 금리인상이 단행될 것이란 예상이 강한 가운데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반등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블룸버그 미FF선물금리에 반영된 12월 금리인상 확률은 78%로 금융시장에서는 이미 금리인상 단행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김형렬 교보증권 매크로팀장은 "미국 금리인상을 가정해 여러 비관적인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지만 이같은 우려가 선제적으로 반영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불확실성 제거의 의미를 생각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금리인상을 단행한다고 하더라도 후속적인 금리인상 가능성이 낮다면 단기 상승랠리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FOMC을 기점으로 글로벌 환율 방향성이 바뀌며 국내 증시 부담이 덜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현재 달러 강세와 유로화 약세, 위안화 약세 등의 흐름이 국내 증시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은택 SK증권 연구원은 "FOMC 이후 유로화 약세가 완화되고 위안화약세 역시 중국의 추가부양책 가능성이 높아 조만간 해소될 가능성이 있다"며 "반등 타이밍을 잡는 것이 효과적인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FOMC 이후를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1차적인 금리인상이 단행된 후 내년 금리인상 속도가 관건인데 증권가에서는 1~2차례의 완만한 금리인상 흐름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교보증권의 김 팀장은 "후속 금리인상 시점은 내년 상반기로 추정되는데 경기 회복세가 강화되고 있음이 전제돼야 한다"며 "경기 민감주에 대한 투자심리 회복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란 예상이 가능하다"고 했다. 이에 따라 업종 대표주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단기적인 연말증시 전략으로는 수급 부담이 있는 코스닥보다는 코스피 종목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특히 세법 개정에 따라 내년부터 대주주 요건이 강화되면서 양도소득세 대상이 되는 대주주 요건을 피하기 위한 매도 출회가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다.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은 코스닥 시장에서 수급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예상이다. 내년 4월부터 적용되는 세법 개정안에 따르면 코스닥 종목 금액기준 20억원 이상이나 지분율 2% 이상일 경우 대주주 요건에 해당돼 양도소득세 대상이 된다. 당초 기준은 금액기준 40억원, 지분율기준 4%였다. 양도소득세율도 현행 10%에서 20%로 높아진다. 실제 코스닥지수는 이달 들어 5.4% 하락하며 코스피지수(3.7% 하락)에 비해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연말증시의 수급 주체인 연기금이 많이 사는 종목도 관심 대상 중 하나다. 최근 한달간 연기금은 코스피시장에서 1조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이기간 연기금이 가장 많이 산 종목은삼성전자로 1600억원을 순매수했고 이어아모레퍼시픽(950억원),LG화학(850억원),한미약품(710억원) 등 업종대표주에 주로 투자했다.
고승희 대우증권 연구원은 "계절적으로 12월 순매수세가 많은 연기금을 중심으로 당분간 기관의 순매수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