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의 마크스팩 브랜드 '메디힐'을 보유한 엘앤피(L&P)코스메틱이 내년 상반기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중국 시장에서 마스크팩 부문 해외브랜드 1위(전체 2위)를 차지하며 급성장한 L&P코스메틱은 현재 기업가치 1조원 이상으로 평가받는다.
21일 IB(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L&P코스메틱은 상장주관사 선정을 위한 RFP(입찰제안요청서)를 주요 증권사에 보냈다. 이달 말 경쟁 PT(프리젠테이션)을 진행 한뒤 다음달 설연휴 전까지 주관사를 확정할 계획이다.
L&P코스메틱은 상장주관사를 선정한 뒤 여유를 두고 상장을 준비, 내년 여름 코스닥에 입성할 계획이다. L&P코스메틱의 기업가치는 현재 1조원 이상으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400억원대의 순이익을 올린 상황으로 지난달 잇츠스킨 상장 시 적용된 PER(주가수익비율) 32배를 적용하면 1조2000억원 이상의 기업가치가 산출된다.
IB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말 중국 랑시그룹에서 600억원을 투자 받으며 6000억원 가치를 인정받았다"며 "올해도 기존의 성장률을 유지할 경우 내년 기업가치는 2조원 이상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화장품 최대어였던 잇츠스킨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2009년 설립된 L&P코스메틱은 마스크팩 전문기업으로 대표적인 강소기업으로 꼽힌다. 고품질 마스크팩을 표방한 L&P코스메틱은 천연 목화씨에서 추출한 소재를 이용해 제작한 ‘메디힐 NMF 마스크팩’이 큰 인기를 끌며 회사실적을 견인했다. 피부밀착력과 흡수력이 좋아 소비자 사이에 입소문이 난 것이 주효했다.
시장에서 주목하는 것은 급격한 실적 성장세다. 2013년 142억원(이하 연결기준)이었던 매출액이 2014년 742억원으로 5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에는 2378억원의 매출을 올려 3배 가량 증가했다. 보수적으로 잡아도 올해 매출 3000억원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4년 만에 매출이 30배 가량 늘어난 셈이다.
L&P코스메틱의 급격한 성장 배경에는 강력한 유통망과 중국 시장이 있다. 올리브영, 롭 등 대부분의 국내 대부분의 드럭스토어에 입점했고, 면세점에도 단독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또 중국에서도 시내 및 기내면세점과 온·오프라인 쇼핑몰 등 다양한 유통채널을 확보했다.
중국에서 80여품목이 위생허가를 받은 것도 강점이다. 중국은 자국 화장품 산업 보호를 위해 모든 수입 화장품에 대해 위생허가 인증을 받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지난해 상해법인을 설립한 L&P코스메틱은 이를 거점으로 중국시장을 확대할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메르스 사태와 따이공(보따리상) 규제가 유통 채널 잘 관리해온 L&P코스메틱에는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최근 현빈, 미쓰에이의 페이 등을 모델로 선정해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선 만큼 더 큰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