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2 '정치 테마주' 얼마나 올랐나

송선옥 기자
2016.04.11 11:39

[오늘의포인트]

11일 4.13 총선을 이틀 남겨 놓은 가운데 국내 증시에서는 예전과 달리 정치 테마주의 급변동이 잦아든 모습이다.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가 이번 총선을 앞두고 정치 테마주를 띄우는 작전 세력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것이 정치 테마주의 열풍을 조기에 제압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 정치 테마주 형성이 실제 펀더멘털과 거리가 멀다는 학습효과가 확대된 것도 정치 테마주의 ‘테마’ 형성력이 이전만 하지 못한 이유다.

실제로 지난 8일 상한가를 기록한광진실업은 허정도 광진실업 회장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같은 부산고등학교 출신이라는 소문이 전해진 것이 주가 상승에 불을 붙였다. 광진실업은 이날도 안철수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당의 호남 지지도가 50%를 돌파했다는 분석이 이어지면서 5%대 상승을 가리키고 있다.

유승민 의원의 새누리당 탈당시에는대신정보통신삼일기업공사등이 주목받았다. 유 의원이 박사학위를 받은 위스콘신대 동문이 대표이사로 재직중이라는 이유에서였다. 삼일기업공사는 지난 달 28일 장중 5500원을 기록, 52주 최고가를 기록했으나 이어 연일 약세를 이어가 유승민 의원 탈당(3월24일) 이전 주가로 회귀중이다.

다만 선거 일정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부인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선거 이후 정책 변화 등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선거 전후 불확실성이 확인되기까지 시장의 관망심리가 강화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1980년 이후 9차례 총선을 전후한 주가 동향을 분석해 본 결과 미국경제가 경착륙했던 2000년과 2008년을 제외하면 주식시장의 성과가 별로 나쁘지 않았다.

총선 전 10일동안의 주가 상승률은 0.63% 하락했으나 총선 이후 10일의 상승률은 0.75% 상승을 기록했다. 총선 이후 불확실성이 제거되면서 주가가 상승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홍춘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2000년과 2008년을 제외하면 총선 전후해 평균적인 주가 상승이 나타났다”며 “미국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을 시사하는 징후를 찾을 수 없기에 올해 4월 총선은 위기가 없었던 해의 총선처럼 ‘불확실성 해소’의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4.13 총선 이후 추가경정예산 편성 가능성이 제기되는 점도 주목해야 할 변수다.

추경을 공약으로 내세운 정당은 없으나 그동안 추경에 보수적이었던 유일호 경제부총리가 6일 “우리 재정의 부채규모가 낮으니 확장적 재어정책의 여유가 있다” “경기대응 수단으로 거시정책을 확장적으로 해야 한다는 것은 세계적으로 일종의 컨센서스다. 한국은 재정 여력이 있다”고 밝히며 추경 편성에 있어 다소 완화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총선전 선거용 제스처로 받아들 일 수 있으나 채권 시장은 이내 추경 규모를 예측하며 득실을 따지기에 들어섰다.

문홍철 동부증권 연구원은 “유 부총리의 발언 등을 볼 때 추경이 이뤄질 경우 추경 금액은 12조원을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며 “그러나 지난해에서 넘어온 세계잉여금이 2조8000억원이나 되기에 실제 적자국채 발행 증가분이 5조원 이하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추경 논의로 인해 금리가 불안한 모습을 보인다면 이를 채권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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