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 차이나'로 불리는 베트남 투자가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는 베트남 펀드를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거래할 수 있게 된다.☞펀드IR 기사 자세히보기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베트남 주식시장을 대표하는 VN30 지수(VN30 Price Return Index)에 투자하는 'KIDEX 베트남VN30 ETF'를 내달 1일 상장한다.
VN30지수는 △6개월 평균시총 상위 50종목 △6개월 평균거래대금 기준 상위 20종목 신규편입·41~50번째 종목 편출·21~40번째 종목 중 기존 편입종목 우선 편입이라는 기준으로 연 2회 정기변경을 하며 종목당 편입한도는 10%로 제한돼 있다. 현재는 베트남 최대 유제품업체인 비나밀크(10.75%), 베트남 최대 부동산 업체 빈그룹(9.59%), 식품기업 마산그룹(9.01%), 철강업체 호아팟그룹(7.90%), 정보통신 업체인 FPT(6.59%) 등을 담고 있다.
베트남 ETF의 상장으로 베트남 증시와 국내 증시의 운영시간이 겹치는 11시15분부터 오후 3시까지는 실시간으로 베트남 투자가 가능하게 됐다. 베트남 증시는 한국시간으로 오전장은 11시15분부터 1시30분까지, 오후장은 3시부터 4시45분까지 진행된다.
다만 베트남시장 개장전까지는 유동성공급자(LP)의 유동성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고 장마감시간 차이로 ETF 순자산가치와 ETF가격간에 괴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또 이 ETF는 장외파생상품인 스왑으로 운용하는 합성 ETF로 비과세 해외 펀드 대상에서는 제외된다. 비과세 혜택을 받으려면 해외 상장주식에 직·간접적으로 60%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메리츠자산운용은 조만간 10년동안 환매가 제한되는 폐쇄형 베트남 펀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약 1500억원 가량의 자금을 모집한 뒤 거래소에 상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는 "베트남 주식시장의 시가총액 자체가 크지 않아 1500억원 정도만 받아 운용하기로 했다"며 "폐쇄형 펀드로 상장시키면 운용사 입장에서는 환매로 인한 변동성 우려없이 안정적으로 자금을 굴릴 수 있고 투자자는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메리츠베트남 펀드는 시가총액 상위 20종목만 압축해 장기투자 한다는 계획이다. 베트남 주식은 좋은 기업과 나쁜 기업의 격차가 크기 때문에 대기업을 위주로 투자하는 것이 좋다는 판단에서다. 시가총액 상위 기업은 외국인 지분투자 한도가 이미 차있을 가능성이 크고 거래량이 얼마 없기 때문에 개별적으로 투자하기 어려운 만큼 펀드로 투자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는 게 리 대표의 의견이다.
리 대표는 또 "베트남은 인구의 평균 연령이 30대로 생산성이 높은 국가"라며 "한국의 70~80년대와 같은 상황으로 도시화가 진행되고 있어 인프라나 건설분야의 상승 여력이 특히 높아 장기 투자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한편, 올들어 베트남 증시가 나홀로 강세를 보이면서 해외주식형 펀드로 들어오는 자금도 중국 중심에서 베트남 시장쪽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모습이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으로 전체 해외주식형 펀드 중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 펀드(환헤지형)'는 최근 1개월간 169억원, 3개월간 497억원의 자금을 끌어모으며 자금유입액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월말 설정된 '유리베트남알파 펀드'에도 자금이 몰리는 추세로 최근 한달간 자금유입액(50억원)이 9위권으로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