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1년 안팎의 인도 중소형주 펀드의 선전이 눈에 띈다. 전체적으로 성과가 부진한 펀드 시장에서 독보적인 두자릿수 수익률을 보여주고 있어서다.
7일 펀드평가사 제로인(펀드닥터)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으로 대표적인 인도 중소형주 펀드인 '미래에셋인도중소형포커스 펀드'와 '삼성인도중소형FOCUS 펀드(환헤지형)'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각각 21.91%와 17.88% 달했다. 올 들어 8%대의 양호한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는 전체 인도 펀드 수익률과 비교해도 탁월한 성과다. 중소형주가 고전을 겪고 있는 국내 증시와 달리 인도에선 중소형주 성과가 대형주보다 좋아서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인도 중소형주는 장기적으로 대형주 성과를 상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매크로 지표에 따른 변동성이 큰 중소형주의 경우 낮은 금리와 원자재 가격이 이익률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도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은 인도 중소형주는 최근 들어 인도 현지 뮤추얼 펀드의 자금 유입액 증가, 저금리 추세에 따른 증시 자금 유입 등 호재로 대형주 대비 더 높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미래에셋인도중소형포커스 펀드는 인도 주식 중에서 미래 대형주로 성장할 잠재력이 높은 기업에 주로 투자한다. 인도 중소형주는 인도국립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종목 중 시가총액 상위 100개 기업을 제외한 종목으로 구성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인도법인)에서 자문을 맡고 있으며, 동일한 전략으로 현지에서 운용되는 '미래에셋이머징블루칩 펀드'도 3년과 5년 수익률(9월말 기준)이 각각 203%, 268%로 유형 내 수익률 1위 기록 중이다.
삼성인도중소형FOCUS 펀드도 모디노믹스(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경제정책)의 수혜를 받으며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중소기업 660여 개로 구성된 뭄바이 증권거래소(BSE) 미드캡(Midcap) 지수를 벤치마크한다. 펀드 운용은 인도 최대 자산운용사인 릴라이언스캐피털자산운용의 자문을 받아 삼성자산운용 홍콩 현지법인이 맡고 있다.
수닐 싱하니아 릴라이언스캐피털자산운용 대표매니저(CIO)는 "중국이 생산기지에서 소비 대국으로 부상하면서 인도가 글로벌 생산기지로 부상하고 있다"며 "제조업 등 인도 경제 최전선에서 성장을 이끌어나갈 핵심 중소기업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주식시장에서도 중소형주가 높은 수익률을 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문수현 NH투자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주식형 펀드는 인도의 증시의 밸류에이션 부담을 감안할 때 연말까지 여러 대외변수로 인한 조정 때 저점 분할매수로 대응하는게 적절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