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리포트]현금 흐름 관점에서의 운송산업

백지수 기자
2016.11.30 14:35
강성진 KB투자증권 연구원 /사진=KB투자증권

30일 머니투데이 증권부가 선정한 베스트리포트는 강성진 KB투자증권 연구원이 작성한 '현금 흐름 관점에서의 운송산업'입니다.

강 연구원은 올해 국내의 항공·해운사 등 운송업체들의 희비가 엇갈린 가운데 내년에는 현금 흐름이 좋은 기업의 주가 흐름이 좋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는 분석 대상 업체별로 현금흐름에 대한 전망과 산업 트렌드의 변화, 지배구조 영향 등을 통해 투자현금 유출 요인을 분석해 주주가치 제고에 현금 흐름이 쓰일 수 있는 종목들을 골라냈습니다.

그중 기업회생절차에서 돌아온 해운사 팬오션을 최우선종목으로 제시했습니다. 상승 국면에는 진입했지만 신규 사업 투자에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영업활동으로 창출된 현금이 투자보다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쓰일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판단입니다.

다음은 보고서를 요약한 내용입니다. (☞보고서 원문 보기)

올해 국내 운송산업은 업체들 간 위상 변화가 극심했다. 회생절차 신청 후 사실상 청산 수순인한진해운과 위기를 가까스로 넘겼지만 해운동맹 2M얼라이언스 가입에 대한 의구심을 받고 있는현대상선등 양대 컨테이너 해운사 위상은 크게 추락했다. 대형 항공사들은 양호한 영업환경에도 계열사 지원과 LCC(저비용항공사)와의 경쟁에 시달렸다. LCC들은 중단거리 국제선에서는 대형 항공사를 밀어냈지만 LCC 사이에 지속될 경쟁을 고민해야 한다. 운송업 대장주현대글로비스와CJ대한통운주가도 전방산업 부진과 규제 완화로 기세가 꺾였다. 반면 회생절차 졸업 후 정상화 과정에 있는대한해운과팬오션등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업체별로 달라진 경영환경 속에서 현금 흐름이 중요해졌다. 대형항공사는 계열사 지원과 LCC와의 경쟁 속에서 재무구조 건전화가 필요해졌다. 택배업체들은 빠듯해진 현금흐름에 고심하고 있다. 반면 중단거리 노선 경쟁에서 이긴 LCC나 우량한 재무구조를 갖게 된 벌크 해운사들은 신사업 투자가 필요해졌다.

이에 따라 현금 창출능력과 기업별 상황을 고려해 각 사가 창출할 수 있는 현금 흐름과 창출된 현금의 사용처가 어디일지를 검토했다.

팬오션을 내년도 운송업종 최우선종목으로 제시한다. 내년에는 벌크선 시황이 턴어라운드(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벌크선 수요 증가율이 공급 증가율을 상회하면서 벌크선 선박 수급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팬오션의 현금 창출능력은 크게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팬오션은 지난해 회생절차를 졸업해 아직 신규 사업 투자에 대해서는 신중한 모습이다. 주주가치 제고에 유리한 국면이다.

현대글로비스도 커버리지를 개시한다. 지배구조 프리미엄을 인정받기 어려운 상황을 포함해 성장성이 낮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현대글로비스는 기존 사업에서 이미 큰 현금을 창출하고 있는 기업이다. 새로운 사업에 진출할 충분한 힘을 가졌다.

대한항공도 주주가치를 높일 기회가 도래한 것으로 판단한다. 내년도 대한항공에 주목할 부분은 투자규모 축소 여부다. 그간 대형항공기 투자, LA 호텔 건설, 한진해운 지원 등으로 차입금이 늘었지만 내년부터 2018년까지는 계획된 투자가 크게 줄어들었다. 환율 등 대외 변수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여전히 현 주가에서 46.6%의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이밖에아시아나항공은금호타이어매각 경과에 따라 주가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제주항공은 당분간 항공 국제여객 시장에서 공급증가율이 수요 증가율을 앞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목표주가를 20% 낮췄다. 대한해운은 전용선 사업규모가 확대되며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증가하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6500TEU(1TEU는 20피트컨테이너 1개)급 중고 컨테이너선에 투자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CJ대한통운은 규제 완화에 따른 경쟁 심화 여부와 택배사업 추가 투자 여부를 눈여겨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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