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만기, 코스닥 청산 부추길까

송선옥 기자
2017.12.07 11:26

[오늘의포인트]코스닥150 선물 미결제약정 사상최대 수준 "최대 3000억 코스닥150 매도 가능성"

코스닥 시장이 7일 제약 바이오주의 동반 하락으로 1% 넘게 빠지고 있는 가운데 11월 단기 급등으로 12월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을 맞아 2000억~3000억원 수준의 코스닥150 종목에 대한 주식 매도가 나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오전 11시17분 현재 전일대비 11.71포인트(1.52%) 내린 756.68을 기록하고 있다. 나흘 연속 약세다. 코스닥은 한때 2% 넘게 내리며 750.73까지 밀리기도 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22억원, 254억원 순매도를 기록중이다.

셀트리온이 2%대 하락이며 셀트리온헬스케어 티슈진 바이로메드 펄어비스 코미팜 파라다이스 포스코켐텍 SK머티리얼즈 등 시총 상위종목들이 부진하다. 전일 대규모 보호예수 해제를 맞았던신라젠이 2% 상승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150 선물 미결제 약정은 코스닥150 선물 12월물 미결제약정은 지난 1일 8만4114계약으로 2016년 코스닥150 선물 상장 이래 사상 최고를 기록한 이후 8만3000계약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코스닥150 선물 미결제약정은 11월 이후 급증하기 시작했다. 11월초 3만6000계약 정도였던 코스닥150 선물 미결제약정은 코스닥 지수 상승과 함께 빠르게 늘어나기 시작해 코스닥 지수가 장중 800선을 돌파한 지난달 24일에는 8만2000계약에 달하면서 한달새 2배 이상 껑충 뛰었다.

코스닥150 선물 미결제약정이 11월 한달간 급증한 것은 코스닥 상승시 2배 수익률을 지급하는 코스닥150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 설정액이 늘어난 것과 관계가 있다. 코스닥150 레버리지 ETF는 2배 수익률 복제를 위해 코스닥150 선물 매수를 포함하기 때문이다.

지난달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과 실적호조, 셀트리온 이전 상장 등을 계기로 코스닥 상승 기대감이 확산됐고 이에 코스닥150 레버리지 ETF 설정액이 급증하면서 코스닥150 선물 수요가 함께 늘어났다는 얘기다.

실제로 상장된 3개의 코스닥150선물 레버리지 ETF 순자산총액은 11월초 2963억원에서 전일 8299억원으로 2.8배 이상 확대됐다.

강송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1월 이전까지 코스닥 선물은 거래도 그리 많이 않고 한편으로 거의 대부분 기간 동안 이론 가격 대비 저평가 상태로 거래됐으나 11월부터 코스닥 선물이 이론 대비 고평가로 거래되고 있다”며 “이는 코스닥 선물이 상장된 이래 처음으로 매수차익거래 잔액이 누적될 수 있는 환경”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별로는 금융투자(증권사)가 11월 이후 코스닥 선물을 3500억원 순매도했다. 증권사는 선물과 연계한 주식거래에서 비과세를 적용 받는데 주식 매대로 차익거래를 청산해도 세금이 없다. 11월 금융투자 코스닥 선물 순매도가 전량 주식과 연계한 차익거래였다고 보면 12월 만기때 누적된 현물 주식매수와 선물 매도거래가 청산될 수 있다.

물론 12월 만기일 부근에서 코스닥 선물 스프레드가 이론 가격 대비 고평가로 활발하게 거래된다면 쌓여있던 매수차익잔액이 청산되지 않고 만기가 연장될(롤오버) 가능성도 있다.

강 연구원은 “11월 증권사 코스닥 선물 순매도가 전량 주식과 연계한 차익거래였다고 보면 쌓여있는 매수 차익잔액은 최대 3000억원 수준”이라며 “만기일 부근에서 2000억~3000억원 수준의 코스닥 매수차익 잔액이 청산되면 코스닥150 종목에 대한 주식 매도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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