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증시 마지막 거래일인 28일 코스피와 코스닥이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오전 11시9분 현재 전일대비 13.34포인트(0.55%) 오른 2450.01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은 2.77포인트(0.35%) 상승한 794.72를 기록중이다.
2017년은 코스피와 코스닥에게 잊을 수 없는 한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연초 2026.16으로 개장한 코스피는 지난 11월2일 2561.63을 터치,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7년만에 박스피(코스피+박스권) 오명을 벗었다. 글로벌 경기호조 속에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IT(정보기술)주의 눈부신 상승이 코스피를 2500대로 이끌었다.
코스피 상승세에 밀려나 있던 코스닥은 11월 들어 정부 정책 기대감과 바이오주 열풍으로 코스피 상승률을 단박에 따라 잡았다. 코스닥은 지난달 24일 장중 연중 최고치 803.74를 기록했다. 연초 대비 코스피, 코스닥 상승률은 10월말까지만 해도 각각 25.54%, 9.83%로 격차가 상당했지만 전일 기준으로 연초 대비 코스피, 코스닥 상승률은 각각 20.26%, 25.30%으로 코스닥이 오히려 코스피를 추월했다.
2018년 증시를 맞기 전에 올 해 증시 이슈를 정리해 볼 필요가 있다. 미국 정책 불확실성과 선진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환경 지속 등 내년 증시 환경이 올해와 유사한 점이 많기 때문이다. 다사다난 했던 올 한 해 증시를 숫자로 돌아봤다.
◇외인 2년째 '사자'==외국인은 올 들어 코스피 코스닥 시장에서 각각 6조4025억원, 3조1652억원을 순매수,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순매수 기조를 이어갔다. 2016년 외국인 누적 순매수 12조원에는 못 미치나 가파른 IT주의 상승과 연말 원/달러 환율 하락이 차익실현을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경기호조로 코스피 기업들 실적이 3분기 누적 사상 최대를 기록했으나 정치적 불확실성도 그 어느 때보다 큰 한 해였다.
대통령 탄핵 정국으로 소비심리가 추락한 가운데 트럼프 정부의 대북 강경모드에 이은 북한의 6차 핵실험 등은 ‘북한’이라는 한국 증시의 오래된 디스카운트 요인을 각인시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스피와 코스닥이 신흥국 증시 중에서도 뛰어난 성과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외국인이 올 들어 한국 증시에서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넷마블게임즈NAVER LG전자 카카오 한미약품 롯데쇼핑 셀트리온 한국타이어 등인 반면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삼성전자LG디스플레이 한국전력 엔씨소프트 삼성화재 KB금융 고려아연 셀트리온헬스케어 아모레G 미래에셋대우 등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마켓전략실 팀장은 “12월 들어 외국인의 코스피 매도가 거셌으나(1조9000억원 순매도) 외국인 수급의 선행성을 보여온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의 매수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 외국인 매도가 정점을 통과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제조업 중심의 글로벌 경기회복, 한국 증시의 밸류에이션 매력, IT 사이클에 대한 신뢰도 회복은 현물 시장에서의 외국인 순매수 전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 150의 마법=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올 누적 거래대금은 총 889조6382억원을 기록, 1996년 코스닥 시장 개설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이전까지 코스닥 연간 누적 거래대금 최대치는 바이오 중소형주가 강세를 보였던 2015년 873조7822억원이었다.
세제 혜택, 연기금 투자 확대 등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대책과 지난 연말신라젠을 비롯해 올해셀트리온헬스케어티슈진 등 대어급 바이오주의 잇단 코스닥 상장 등이 맞물리며 코스닥 활황을 부른 것이 코스닥 거래대금 최고치 경신으로 이어졌다.
특히 코스피 코스닥 통합 신규지수 개발을 앞두고 기관들이 코스닥150 추종 ETF(상장지수펀드)를 거침없이 담으면서 코스닥150 지수 상승률은 연초대비 50.13%를 기록, 코스피와 코스닥 수익률을 크게 따돌렸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근 9년간 코스피 1월 성과의 일관성을 찾기는 어려우나 대주주 양도세 회피 이슈 등으로 소형주, 코스닥 선호는 일부 확인된다”며 “연말 연초 계절효과가 완화되면 주식시장은 다시 펀더멘털로 관심을 집중할 전망이며 글로벌 매크로 확장, 기업 실적 호조, 완화적 통화정책의 조합은 주식시장에 우호적인 환경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