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투자가들이 연초 매집한 종목들의 주가가 연간 기준으로 시장 수익률을 15%포인트(p) 웃돌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기관들이 1월 첫주에 매수한 업종과 종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2~4일) 기관은 코스피 증시에서 3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보이면서 1조676억원어치를 내다 팔았다. 코스닥에서도 사흘간 7933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그러나 기관은 순매도 중에도카카오를 952억원어치 사들였다.삼성바이오로직스(394억원),현대건설(317억원),롯데지주(313억원),삼성에스디에스(275억원)가 매수 순위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하나금융투자 분석에 따르면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1월 첫주에 높은 기관 순매수 강도를 보인 상위 10% 종목군은 1월에 코스피 대비 평균 10.4%p, 상반기에 12.2%p, 연간 기준으로는 14.8%p 더 높은 성과를 보였다.
이에 따라 1월 초 기관들의 투자심리를 활용한 전략이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연초부터 특정 종목에 대한 매수세를 집중하는 것은 실적에 대한 강한 확신뿐 아니라 주가 부양 의지까지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는 기관 수급이 비어있으면서 올해 들어 강한 매수세가 나타나고, 실적이 상향조정되는 업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나금융투자가 3년 누적 기관의 순매수 강도(기관 누적 순매수금액/시가총액)가 낮고 최근 5일 누적 순매수 강도가 높은 업종 가운데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는 업종을 집계했더니 상사와 비철금속, 가전, 건강관리 등이 꼽혔다.
종목으로는 △포스코켐텍,에코프로등 2차전지 관련주와 △KH바텍,이오테크닉스등 IT부품주 △휴젤,파마리서치프로덕트,인바디,종근당등 건강관리 관련주 △현대건설,금호석유,만도, CJ CGV,현대해상등을 제시했다.
아울러 지난 2년간 초대형주 실적이 강하게 상향조정됐다면, 올해는 대형주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줄어 특정 업종과 종목에 대한 기관 수급 응집력이 높아질 전망이다. 그만큼 초대형주에 수급이 몰릴 우려가 낮기 때문이다.
지난달 증시 특징도 수급으로 요약된다. 지난해 12월 코스피 시장에서 기관 순매수는 4조8290억원으로, 2008년 1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대로 외국인과 개인 순매도는 각각 3조6645억원, 1조7368억원으로 금융위기 이후 가장 많았지만 기관 순매수세에 힘입어 코스피는 2460대를 지지하며 한해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