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실적 믿어볼까… 코스피 1.7%↓·코스닥 2.1%↑

송선옥 기자
2018.01.05 11:29

[오늘의포인트]3개월전 비해 삼성電·SK하이닉스 상향, 코스피 예년 대비 하향폭 감소

오는 9일삼성전자의 2017년4분기 잠정실적 발표로 4분기 실적시즌의 막이 오르는 가운데 코스피 주요 상장사들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3개월전에 비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통상적으로 실적시즌에 다가갈수록 일회성 비용 등을 반영, 4분기 코스피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폭이 컸다는 점에서 비교적 양호한 실적 수준이라는 평가다.

이와 함께 코스닥 기업들의 전망치는 오히려 소폭 증가해 2018년 중소형주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코스피 1.7% 감소·코스닥 2.1% 증가=5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의 실적 예상치가 존재하는 224개 코스피 코스닥 기업들의 2017년4분기 영업이익은 총 47조63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9% 증가했다.

이중 코스피 162개사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46조4692억원으로 3개월전 전망치 47조2903억원에 비해 1.7% 감소한 반면 코스닥 62개사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1조1664억원으로 3개월전 1조1423억원에 비해 2.1% 증가했다.

주목할 것은 코스피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3개월전에 비해 소폭 감소하기는 했으나 감소폭이 크지 않다는 점이다. 보통 연말 상여금, 비용 등 일회성 요인 반영으로 4분기 실적은 실적발표 시기가 다가올 수록 하향 조정폭이 크다.

박춘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1월말 이후 코스피 4분기 실적전망 하향으로 코스피 상승 동력이었던 실적에 대한 신뢰가 약화되었다”며 “그러나 경험상 4분기 실적 전망이 5년 평균 10% 이상 하향 조정된 것과 비교하면 이번 4분기 실적 전망 하향 조정폭은 크지 않은 것으로 4분기 실적발표를 기점으로 실적 불확실성이 완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코스피 전체 영업이익의 34% 이상을 차지하는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5조9265억원으로 3개월전 예상치 15조8945억원에 비해 0.2% 증가했다.

삼성전자와 함께 반도체 투톱인SK하이닉스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4조2931억원으로 3개월전 4조465억원에 비해 6.1% 증가했다. 환율효과 등으로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깊어 지면서 연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흐름이 좋지 않았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4분기 원/달러 환율 하락(원화강세)으로 반도체 업체들의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었지만 D램, 낸드 가격 상승폭이 예상보다 확대되면서 환율 영향을 상쇄했을 것이란 전망이다. 그럼에도 연초 들어 원/달러 환율이 1060원대 초반까지 밀리는 데 원화강세가 지속되고 있어 환율 방향성에 촉각을 기울일 필요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권동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의 조정은 펀더멘털 훼손보다는 수급 요인이 더 강한 것으로 실적시즌을 맞아 분위기가 환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스닥,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 등이 실적상향 주도=코스피 시장에서는 한국전력LG디스플레이한국항공우주 현대차 등의 영업이익이 3개월전에 비해 감소하고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LIG넥스원 등이 적자전환 한 것이 시장 전체 영업이익 하향조정에 영향을 미쳤다.

한국전력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조1175억원으로 3개월전 1조6964억원에 비해 34.1% 감소했다. 현대차의 영업이익도 1조3600억원에서 1조2419억원으로 8.7% 줄어들었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올해와 내년 영업손실을 각각 4900억원, 2400억원으로 전망했으며 현대중공업도 4분기 약 3000억원의 영업손실을 발표한 상태다.

한편 코스닥 시장의 영업이익 전망치 상향조정에 크게 기여한 것은셀트리온인터플렉스 비에이치 유진테크 파라다이스 등으로 셀트리온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3개월전에 비해 15.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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