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X300' 지수 출범에 불똥? SK하이닉스 5% 급락

오정은 기자
2018.01.10 16:05

[내일의전략]KRX300 출범 앞두고 기관 투자자 수급 조절하나...IT주 줄줄이 급락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 발표 다음날 SK하이닉스를 비롯한 IT주가 급락했다. 시장에서는 코스피·코스닥 신 통합지수 출범을 앞둔 기관 투자자의 수급 조절과 기대에 못 미친 삼성전자 실적이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왔다.

10일 코스피 시장에서SK하이닉스는 전일대비 5.20% 내린 7만29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기관이 1774억원 대규모 순매도로 주가 하락을 주도했다.삼성전자도 기관의 824억원 순매도에 3.10% 내렸다.

◇KRX300 지수 출범이 IT주에 악재?=전문가들은 11일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방안 발표를 하루 앞두고 나타난 IT주 급락이 코스피·코스닥 신통합지수 출범을 앞둔 기관투자자의 수급 조절 영향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한국거래소가 개발 중인 코스피·코스닥 신통합지수 KRX300(가칭)은 이르면 2월 출시된다. KRX300은 코스피·코스닥을 합쳐 300개 종목을 포함시킬 예정이며 코스닥 종목이 상대적으로 소외된다는 지적에 따라 우량 코스닥 대표 종목이 포함된다.

특히 KRX300은 기존 연기금이나 기관 투자자들이 인덱스로 사용하던 코스피200과 비교해 IT업종 비중이 감소할 것으로 관측된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이 워낙 컸고 특히 코스피200 기준으로는 두 종목의 전체 시총비중이 30%에 육박했다. 하지만 KRX300에서는 IT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불가능하고, 벤치마크 변경시 기관이나 연기금이 오히려 대형 IT주 비중을 줄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 것이다.

증권업계의 한 전문가는 "KRX300에서 IT 업종 비중이 코스피200에 못 미칠 거란 해석은 확인된 것은 아니다"라며 "일부 기관들이 새 벤치마크 출범을 염두에 두고 IT 비중을 줄인다는 소문만 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 4분기 실적 '이상 無'=4분기 실적 우려와 관련해서는 삼성전자와 달리 SK하이닉스는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시키거나 이를 뛰어넘을 거란 전망이 우세하다. 4분기 원/달러 평균환율이 전분기 대비 26원 하락하면서 부정적 영향이 있겠지만 D램 및 낸드 가격상승폭이 예상보다 컸기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는 4조3200억원 수준이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4분기 영업이익은 우호적이지 못한 환율 환경에서도 기대를 충족할 것"이라며 "낸드 가격 하락 우려에 지난 3개월 간 주가가 부진했지만 2018년 1분기에도 증익이 이어지며 주가는 결국 실적을 따라가겠다"고 판단했다.

특히 SK하이닉스의 2018년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4조3000억원으로, 2017년 4분기와 유사하거나 소폭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분기가 비수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1분기 증익이 갖는 의미가 클 거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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