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코스닥 시장 활성화 대책을 발표하면서 다음달 코스닥 대장주 자리를 예약한 셀트리온헬스케어가 18% 가까이 급등했다.
11일 코스닥 시장에서셀트리온헬스케어는 전날대비 1만9600원(17.98%) 오른 12만8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7월28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뒤 가장 큰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기관이 42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면서 주가를 끌어올렸다. 현 대장주인셀트리온은 3.72%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이날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는데, 이로써 증권사가 제시한 가장 높은 목표주가(12만6000원·현대차투자증권)도 돌파했다. 이날 기준 시가총액은 17조6617억원으로 전날 코스피와 코스닥 전체 시총 순위 25위에서LG와하나금융지주를 뛰어넘고 23위로 올라섰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코스닥 시장 활성화 정책 발표에 가장 큰 수혜를 받은 건 2월 중순 예정된 셀트리온의 코스피 이전 상장 때문이다. 곧 코스닥 대장주 자리를 넘겨받으면서 인덱스펀드와 ETF(상장지수펀드) 매수세에 따른 수급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이 지난해 9월29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코스피행을 확정한 이후부터 급등 조짐을 보였다. 해당 기간 주가는 136.2% 급등했다.
기존 코스닥150 추종자금 증가에 따른 기대에 더해 이날 금융위원회가 코스피와 코스닥 통합지수인 'KRX300'(가칭) 개발 등을 골자로 한 코스닥시장 활성화 대책을 발표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폭발했다.
KRX300 지수는 내달 5일 선보일 계획인데, 코스피 232종목과 코스닥 68종목 등 300개 종목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정부가 기관 중심의 자금 유입 권고에 적극적이라 향후 기관 수급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진단이다.
강양구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셀트리온헬스케어 급등세와 관련, "셀트리온이 코스피로 이전하게 되면 코스닥 상위 종목을 위주로 수급 효과가 더 긍정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는데, 이 중 셀트리온헬스케어가 가장 수혜를 많이 볼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정부는 또 러셀3000지수를 모델로 삼아 올해 6월 이내 통합 중소형지수를 개발할 계획이다. 통합 중소형지수에는 KRX300보다 많은 코스닥 종목이 포함될 예정이어서 코스닥이 또 한차례 도약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울러 셀트리온 이전상장으로 코스닥 밸류에이션 매력은 더 커질 전망이다. KB증권에 따르면 코스닥의 PER(주가수익비율)과 PBR(주가순자산비율)은 셀트리온이 코스닥 시장을 나가면서 각각 15.5%, 17.2% 저렴해질 것으로 분석했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을 제외한 코스닥 종목의 이익성장은 견조할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셀트리온 이전에 따라 밸류에이션은 저렴해져 코스닥 시장 투자 매력이 증가할 것"이라며 "코스닥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해소되기 시작하면 정책모멘텀과 더불어 종목별 주가차별화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