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최대수혜' 은행주 상승랠리 탄력

송선옥 기자
2018.01.19 11:18

[오늘의포인트]KB금융·하나금융지주 등 사상 최고가… 4Q 실적부진 우려에도 금리인상 기대감

연초부터 은행주의 상승 랠리가 다시 탄력을 받고 있다. 부동산 규제 대책 우려로 지난해 3분기 은행주가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금리 인상 시기를 맞아 4분기부터 시작된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코스피 시장에서 19일 오전 11시15분 현재KB금융은 전일대비 1000원(1.52%) 오른 6만67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신한지주가 2.74% 상승이며 하나금융지주도 0.93% 오르고 있다. 우리은행 기업은행도 소폭 상승중이다.

◇KB금융·하나금융지주 등 사상 최고가=KB금융은 지난 12일 장중 6만9200원을 터치하며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연일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간 KB금융은 시가총액이 28조원을 돌파하면서삼성생명현대모비스 등을 제치고 코스피 시총 상위 7위 자리를 꿰찮다.하나금융지주도 지난 12일 5만6000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은행주는 지난해 연초부터 금리인상 기대감으로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왔으나 정부가 잇따라 강력한 부동산 정책을 선보이면서 9월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 11월말 한국은행이 6년반만에 금리인상을 단행하면서 다시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연초에도 식지 않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금리인상은 은행주 실적 핵심 변수인 NIM(순이자마진)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올해 미 연방준비제도가 3차례의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하고 있다는 점에서 보수적으로도 올 상반기 한은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금리상승의 수혜를 은행주가 톡톡히 볼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로 한은은 전일 1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했으나 올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0월보다 0.1%포인트 상향한 3.0%로 제시하면서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외 금리정상화 수혜주로서 은행주의 매력은 높을 것”이라며 “또 2018년 기준 대형 시중은행의 PBR(주가순자산비율)은 0.6~0.8배로 지속적인 이익 증가와 배당 증가 등을 감안하면 가치주로서의 은행주 매력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외국인 수급도 은행주로=외국인의 수급도 은행주를 향하고 있다. KB증권의 외국인 투자비중은 지난해 3분기말 68.48%에서 전일 69.63%로 늘었으며 신한지주는 69.50%에서 69.74%로 늘었다. 하나금융지주의 경우 73.40%에서 74.55%로 확대됐다. 실제로 지난해 4분기부터 전일까지 외국인 순매수 상위 1위 종목은하나금융지주로 외국인은 총 2358억원을 순매수했다. 하나금융지주 외에도 기업은행 신한지주 등이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위권에 들었다.

지난해 4분기 희망퇴직 등 인력조정, 성과급 비용 등 일회성 비용 반영으로 은행주들의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할 수 있다는 분석이나 금리인상에 따른 주가 상승이라는 대세를 거스르지는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부 규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나 금리인상에 따른 증익 가능성과 코스피내 상대 매력도가 부각은 은행주에 대한 기대를 키우고 있다.

은경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NIM 개선, 중소기업 중심의 대출 성장, 안정된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는 비용 등으로 판단할 때 은행주의 실적 개선세는 2018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지난해 4분기 선제적이고 보수적인 비용 집행으로 2017년 일회성 이익의 기저효과 부담이 해소되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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