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와 코스닥이 ‘1월 효과’를 만끽하면서 2월 방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1월 3.86% 상승률(전년말 대비)을 기록했으며 코스닥은 14.42% 급등했다. 같은 기간 미국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각각 5.49%, 7.41 오른 것을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코스피는 부진했으나 코스닥은 훨훨 날았던 셈이다.
2018년1월 증시는 각종 기록을 낳았다.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2600선을 돌파한 가운데 코스닥은 800선을 다시 밟은 뒤 900대 안착에 성공했다. 특히 코스닥 지수가 800선 돌파 뒤 900대로 등정하는 데 불과 11거래일 밖에 걸리지 않았다.
증시가 후끈 달아오르면서 월간 거래대금도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1월 국내 상장주식 전체(코스피 코스닥 코넥스 시장 합계 기준) 거래대금은 347조900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전까지 사상 최대는 지난해 11월 작성한 280조4000억원이었다.
코스닥 거래대금이 1월 190조600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데 이어 코스피 거래대금도 157조원으로 전월 104조9000억원보다 49.7% 급증하면서 사상 최대를 새롭게 작성했다. 코스피 월간 거래대금이 가장 많았던 때는 2011년4월 193조2000억원이다.
증시가 활황을 보이면서 개인투자자들이 빚을 내 주식을 산 신용융자잔액도 31일 기준 11조1753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IT(정보기술)의 주도주 탈환과 코스닥 정책 기대감으로 2월에도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2월 전망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IT에 대한 고민이다. 글로벌 경기회복세 지속에도 불구하고 IT, 반도체를 둘러싼 우려가 쉽게 가라앉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실적에 부담을 주었던 원/달러 환율 하락세가 진정되고 있고 수출 실적 역시 우호적이라는 점은 긍정적이다.
산업통산자원부는 이날 1월 수출이 전년 동월대비 22.2% 증가한 492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15개월 연속 증가세로 지난해 9월 이후 4개월만의 두자릿수 증가율이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53.4% 증가하며 1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2월 이후 IT 조정은 우발적 부채 증가 등이 반영되는 계절적 요인, 애플 아이폰X 판매부진, 원화 강세 등이 악재가 한꺼번에 부각된 결과”라며 “연초 이후 원/달러 하락 속도가 둔화되고 있고 반도체 수출이 여전히 호조세를 나타내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IT 업종의 올해 실적 모멘텀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미국 증시내 4차산업 주도주인 FANG(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 기업들의 12개월 예상 PER(주가수익비율)이 역사적 고점을 경신하고 있음에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도 IT 주도주 탈환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일시적인 원/달러 환율 상승 국면에서 IT업종 상승을 예상한다”며 “삼성전자밸류에이션 매력 부각 국면에 진입한 것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