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A주 MSCI 편입'…韓증시 영향은 미미할 듯

김주현 기자
2018.05.11 17:15

[내일의전략]"일시적 자금 유출 영향은 제한적"… MSCI 지수 편입 종목 15일 발표

코스피 시황

MSCI가 중국 본토주식 대형주 235개 종목을 순차적으로 MSCI EM(신흥국) 지수에 편입한다. 중국 본토주식의 MSCI 지수 편입으로 국내 증시 외국인 자금 유출 우려가 나오지만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중국 A주의 지수 편입은 5월 정기변경에 중국 A주 대상 2.5%를 부분 편입하고 8월 정기변경에 나머지 2.5%를 추가 편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편입 종목은 오는 15일 확정된다.

◇국내 증시 외인 자금 3200억원 유출 불가피=연내 A주가 MSCI에 편입되면 MSCI 코리아의 EM지수 내 비중은 0.15%포인트 줄어들 전망이다. 이에 따라 총 3200억원대 외국인 자금 이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한국증시 외국인 자금 이탈과 중국 증시로의 유입이 진행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들어 코스피시장에서 6122억원을 순매도했다.

중국 A주 시장 규모가 크기 때문에 외국인의 한국 비중 감소 우려는 자연스럽다. 다만 전체 유동 시가총액 가운데 5% 규모가 부분 편입하기 때문에 실제 중국 A주 중에서 MSCI 편입되는 비중은 상당히 적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 인덱스와 외국인 수급 영향은 단순 노이즈로 그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하나금융투자 분석에 따르면 MSCI EM 지수 내 한국 시총비중은 15.6%, 이익기여도 비중은 21.7%다. 반면 중국은 시총비중보다 이익기여도 비중이 낮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증시 업종별 파장을 추측해보면 IT(정보통신)나 자동차, 씨크리컬(경기민감주) 등 수출주보다는 대형 금융주에 영향이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높은 한국증시의 이익과 시총 간 괴리와 한국이 중국보다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실적 모멘텀 등이 완충제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돈 들어오는 中 증시…MSCI 수혜주는 =MSCI 편입이라는 대형 수급 이벤트를 앞두고 중국 증시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중국 A주에 약 182억달러(약 19조50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체 A주 유통 시가총액의 0.3%에 해당하는 규모다. 전체 시장 대비 비중이 높지 않아 영향력이 크진 않겠지만 본토 대형주에 수급이 집중되면서 단기 지수 상승에는 긍정적이란 평가다.

최설화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부터 후강퉁·선강퉁에 해외 자금 유입이 빨라지고 있다"며 "필수소비재와 경기소비재가 최선호 업종"이라고평가했다. 이어 "신흥시장 평균보다 중국 소비재 업종 밸류에이션이 합리적인 데다 중국 중산층이 두터워지면서 소비확대 수혜가 로컬 기업들에 쏠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중국 A주 MSCI EM 지수 편입 예상 종목 235개 가운데 실적과 밸류에이션, 외국인과 기관의 보유 비중, 시장점유율 등을 고루 고려해 △바이오산철강 △양하양조 △화역자동차 △입신정밀 △우통객차 △해양석유공정 등 6개 종목을 추천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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