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8일 기준금리를 기존 1.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지만 주식 시장 반응은 덤덤하다.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록에서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하면서 우려됐던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자금 이탈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13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5.91포인트(0.73%) 내린 2151.6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오전 0.4% 가량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한은의 기준금리 동결 발표 이후 오히려 상승 반전 하기도했지만 현재는 다시 약보합권을 이어가고 있다.
한은의 기준금리 동결이 어느정도 예상됐고, 11월 인상 기대감도 나오면서 불안 심리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기준금리 인상 시기에 대해 10월과 11월로 양분돼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 동결을 했다고 매도 판단을 내릴 상황은 아닌 것 같다"며 "11월 회의까지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을 가져갈 것같다"고 말했다.
이번 금리 동결로 원화 가치가 약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7.2원 오른 1133.7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은 기준금리 동결에서 증시 덤덤 = 한국은행은 이날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5%로 동결하기로 했다. 성장률을 낮출 정도로 좋지 않았던 경기 침체가 원인이었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미국과의 금리 차는 0.75%포인트를 유지하게 됐다.
일각에서는 기준금리 동결 시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자금 이탈에 대한 우려도 나왔지만 이날 코스피 시장에선 눈에 띌만한 변화는 없는 상태다.
그동안 다수의 전문가들이 금리 동결을 예상한 만큼 충격이 크지 않은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미국 재무부의 9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록에서 매파적 성향이 유지됐던 만큼 한은 역시 올 11월 인상을 피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이는 점도 기대감을 갖게 한다. 만약 연내 금리 인상이 없을 경우 한미 간 금리차는 1%까지 벌어지게 된다.
◇금리 인상기 수혜주는 은행주 = 미국이 올해 3차례 이상 금리를 인상하면서 코스피는 크게 출렁였다.
연초 이후 현재까지 코스피 지수는 12% 이상 하락했다. 반면 이 기간 은행주는 3.65% 하락에 불과했다. 나름 선방했지만 출렁인 증시에 시장 관심사에선 멀어졌다.
하지만 금리 인상기 수혜주로 은행주가 꼽히면서 다시 관심을 받고 있다. 3분기 실적 기대감도 더해지고 있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올 3분기 은행(지주)의 순이익은 3조31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29%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정태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분기에는 특별히 실적이 빠지는 은행이 보이지 않는다"며 "대부분 경상적 이상의 실적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 중에서도 KB금융과 하나금융투자가 업종 최선호주로 꼽힌다.
KB금융의 경우 최근 몇 년간 적극적인 M&A(인수합병)로 사업 포트폴리오가 다변화됐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하나금융지주는 글로벌 부문 이익 규모와 그룹 연결 수수료이익 비중이 가장 높은 금융지주사로 꼽힌다.
강혜승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KB은행과 하나금융지주는 은행의 이익 증대 뿐만 아니라 M&A를 통해 비은행 이익 비중을 높이고 있다"며 "업종 내 견실한 자본력을 보유해 투자 매력을 더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