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기·가스주가 판매 부진과 원자재 가격 상승 부담 등에 시달리고 있다. 과거 유틸리티주는 경기방어 성격이 강해 약세장에서 부각되기도 했지만 최근 고유가 등으로 인한 부진한 실적이 예상되면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이다.
29일 오전 11시16분 현재 코스피 전기가스업 지수는 전일 대비 2.08% 하락한 963.46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기가스 지수는 한 주간 5.97% 하락했다.
개별 종목으로는한국전력과한국가스공사가 이달 들어서만 14% 이상 하락했고경동도시가스(-8%대)부산가스(-5%)서울가스(-2%) 등 대부분이 부진했다.
특히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의 하락폭이 유독 컸다. 한국가스공사는 LNG 판매 부진으로, 한국전력은 최근 고유가에 따른 연료비 증가와 원전 가동률 하락으로 인한 전력구입비 확대 등으로 1분기 실적 감소 등이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KB증권은 이를 토대로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를 비롯,한전KPS,한전기술등에 대해 모두 투자의견 중립(Hold) 의견을 냈다.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의 목표주가도 각각 기존 보다 7.7%, 5.6% 낮춘 상황이다.
하지만 한국가스공사의 경우 분기별 영업손익이 LNG 목표 판매량 가정에 따라 배분돼 1분기 실적이 부진할 경우 2~4분기 실적이 나아질 가능성이 큰 반면 한국전력의 경우 비관론이 강화될 것이란 설명이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 발표시즌을 거치면서 한국전력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가 계속 하향 조정될 것"이라며 "환경비용 증가(REC 구매비용 및 유연탄 개별소비세 인상)가 예정돼 있고, 원전이용률은 1년 전 대비 크게 상승했지만 시장의 기대치보다는 낮게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전기요금 인상을 예상하고 있지만 전기요금 인상에 대한 기대가 구체화돼 주가를 끌어올리기는 이른 시점이란 판단이다.
유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종목장 색채가 강해지고 있어 한국전력이 다시 주목받기 위해선 유가 급락과 같은 원가 개선 이벤트가 필수적"이라며 "경기둔화에 따른 원유 수요 부진과 하반기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발 공급증가에 따른 유가 약세 전환 기대감은 유효하지만 단기적으로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영국과 체코 원전 수주 기대감도 낮은 상황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원전이 그나마 수주 가능성이 있지만, 이 마저도 한국 컨소시엄의 단독 수주는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반면지역난방공사는 올 2분기부터 구조적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는 소식에 이달 들어 3%대 상승했다. 유 연구원은 "지역난방공사는 최근 몇 년 동안 국제유가 상승에도 열 요금 인하요인이 반영돼 실적이 부진했지만 올해 하반기부터는 상황이 나아지는 구간에 진입한다"며 "이익수준이 과거로 돌아가기까지 적어도 1년 이상 필요하지만 방향성은 명확하며 주가도 이를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