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원종준 라임자산운용 대표는 운용 매니저와 함께 미국 뉴욕과 시카고, 홍콩으로 출장을 떠났다. 신규 투자기업과 부동산 등 대체투자자산 등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위해서다. 원 대표는 "현지에서 대규모 고객자산의 안정적인 운용을 위해 운용사 대표와 매니저 등 전문가들과 신규 투자 업무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라임, 타임폴리오, 디에스자산운용 등 대형 사모펀드 운용사들이 국내 중심의 투자에서 벗어나 해외 투자 확대에 발 벗고 나섰다.
라임자산운용은 지난달 원 대표가 해외투자 확대를 위해 직접 미국에 이어 홍콩을 방문했다. 해외 자산에 투자하는 펀드에 재투자하는 해외투자 재간접펀드와 함께 직접 해외투자 펀드 결성을 확대해 투자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라임자산운용 관계자는 "향후 매니저 등 내부 운용역량을 높여 직접 해외투자 펀드 비중을 꾸준히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말 기준 라임의 전체 운용펀드 수와 수탁고(이하 총자산 기준)는 각각 300여개, 4조8000억원 규모에 달한다. 이 중 해외투자 펀드 수와 수탁고는 90개, 1조원 규모로 재간접펀드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앞서 황성환 대표가 올해 초 지난해 8월 설립한 싱가포르 현지법인을 방문하는 등 투자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싱가로프 법인을 해외 거점으로 중국 등 아시아 지역의 신규 투자처를 적극 발굴할 예정이다.
타임폴리오 관계자는 "중국과 아시아 지역이 한국과 지리적으로 가깝고 문화적으로도 이질감이 낮아 투자기업 발굴에 용이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국내 고수익 헤지펀드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디에스자산운용도 투자 전문가인 위윤덕 대표를 중심으로 올해 미국 비상장 기업 등 해외 투자를 확대한다. 이를 위해 직접 해외투자 펀드 3개를 500억원 규모로 결성할 예정이다.
이들 사모펀드 운용사들이 해외에서 새로운 먹거리 찾기에 열을 올리는 건 대규모 운용자산의 안정적인 운용을 위해서다. 운용자산의 확대에 맞춰 국내에 집중된 투자처를 다변화해 수익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해외 투자를 늘리고 있다는 평가다.
운용자산의 규모가 일정수준 이상으로 커질수록 특정 지역이나 종목 투자 비중이 높으면 시장 상황에 따라 리스크가 커져 단기간 수익률이 급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달 말 기준 펀드와 투자일임 등 전체 운용자산 수탁고는 라임자산운용(4조9000억원)이 1년전에 비해 2조9000억원(150%) 가까이 급증했다. 같은기간 디에스자산운용(8100억원)은 800억원(11%) 정도 증가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1조7000억원)의 경우 비슷한 규모를 유지하고 있지만 2016년 자문사에서 운용사로 전환한 이후 급증세를 보이며 라임에 이어 업계에서 2위권 규모다.
한 대형 운용사 대표는 "규모가 큰 사모펀드 운용사들이 대부분 전체 운용자산의 80~90% 이상을 주식을 중심으로 채권, 부동산 등 국내 자산에 투자하고 있다"며 "하지만 운용자산이 조원 규모로 커지자 운용자산의 안정적인 운용을 위해 투자 지역과 종목을 확대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