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나비효과' 배당 확대…배당주 펀드 '방긋'

주총 '나비효과' 배당 확대…배당주 펀드 '방긋'

신아름 기자
2019.04.01 15:52

배당주 펀드 연초 이후 수익률 5%…전문가 "기업 인식 변화, 배당 확대로 우선 나타나…배당株 관심 가질 때"

3월 정기 주주총회 시즌이 마무리되면서 배당주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행동주의 펀드'를 중심으로 한 적극적 주주권 행사로 배당 확대 기조가 확산하면서 배당주 펀드도 각광받고 있다.

1일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 국내에 설정된 83개 배당주 펀드(액티브 펀드 기준)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5%로 집계됐다. 장기 수익률을 기준으로 보면 배당주 펀드 성과가 더욱 두드러지는 상황이다. 1년 수익률 -7.8%, 2년 수익률 2.6% 등 배당주 펀드가 꾸준히 주식형 펀드 평균 대비 성과가 좋았다. 5년 수익률 기준으로는 배당주 펀드가 9.4%의 수익률을 올리면서 5.5%대에 머문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을 크게 웃돌았다.

개별 상품 기준으로는 한국투자셀렉트배당 펀드가 연초 이후 14.3% 수익을 기록하며 가장 성과가 좋았다. 이 펀드는 오션브릿지(3.4%), 제우스(2.8%), 아이씨디(2.1%) 등 코스닥 중소형주와 KSS해운(2.1%) 등 코스피 중소형주를 두루 담고 있다.

장기 수익률 기준으로는 키움KOSEF고배당펀드가 5년 수익률(40.8%)과 3년 수익률(26.1%) 등에서 꾸준히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배당주 펀드는 3월 정기 주주총회 시즌이 마무리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올해 주총 화두로 떠오른 행동주의 펀드 등의 영향으로 기업들의 배당 확대 기조가 확산하면서 배당주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 배당주 펀드는 연초 이후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374억원이 순유출됐지만 주총 시즌이 본격 개막한 최근 1주일을 기준으로 137억원이 순유입됐다. 국내 주식형 펀드가 1년 동안 자금 8000억원 넘게 이탈하며 고전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자산운용업계에서는 올해 주총을 계기로 주주 행동주의 입김이 더욱 거세졌고, 실제 기업들도 이에 대한 화답으로 배당 확대에 나서고 있는 만큼 배당 투자 매력이 더욱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오광영 신영증권 펀드 담당 애널리스트는 "주주제안을 비롯한 사회책임투자 활동 강화 등으로기업의 인식 변화가 일차적으로 배당 확대로 나타나고 있다"며 "배당주 및 배당주 펀드에 관심이 필요하며 특히 배당성장주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펀드마다 운용전략 차이 및 다양한 특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기본적인 펀더멘탈뿐 아니라 글로벌 트렌드, 정부정책, 공적연기금의 움직임,주요 사회책임투자 펀드의 활동, 사회인식 등의 주변 환경을 고려해 각 펀드의 운용철학, 운용전략, 포트폴리오 및 자산배분 현황 등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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