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의 고용호조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진 결과다. 독일 최대 은행 도이체방크의 대규모 구조조정 소식도 한몫했다.
8일(현지시간) 범유럽 주가지수인 스톡스유럽600은 전 거래일보다 0.21포인트(0.05%) 내린 389.90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 지수는 25.02포인트(0.20%) 떨어진 1만2543.51, 프랑스 CAC40 지수는 4.53포인트(0.08%) 하락한 5589.19를 기록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3.87포인트(0.05%) 내린 7549.27에 마감했다.
지난 5일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의 정부 및 비농업 민간기업에서 새로 생긴 일자리는 22만4000개에 달했다. 전월 7만2000개의 3배가 넘는 규모다. 당초 시장은 지난달 일자리 증가폭을 16만개 정도로 예상했다.
고용호조가 이어지면서 연준의 금리인하 폭도 줄어들 공산이 커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미국 연방기금 금리선물시장은 이달 30∼31일 연준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정책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을 100% 반영하고 있다.
그러나 한번에 50bp(1bp=0.01%포인트)를 내릴 것이란 기대는 5.9%에 불과하고, 25bp 내릴 것이란 전망이 94.1%에 이른다. 50bp 인하 기대는 독립기념일(7월4일) 휴장 직전인 지난 3일엔 29.7%에 달했으나 고용호조 소식에 5분의 1 토막이 났다.
한편 도이체방크는 이날 5% 넘게 하락했다. 전날 도이체방크는 글로벌 트레이딩 사업을 접고 내년까지 전체 정규직의 20%에 달하는 1만8000명을 감원한다고 발표했다. 또 올해부터 내년까지 주주들에 대한 배당금 지급도 유예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