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면서 한일 양국 증시가 동시에 타격을 받는 모습이다. 한국 코스피 지수는 7개월 만에 2000선이 깨졌고 코스닥도 600선이 위태롭다. 일본증시도 급격한 약세를 보이는 중인데 수출규제 대상에 포함된 불화수소 생산기업들의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2일 오전 10시34분 현재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2.15%(462포인트) 하락한 2만1079를 기록중이다. 토픽스 지수도 2% 가량 내린 1530대를 기록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이날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기는 내용의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각의 결정했다. 지난달 반도체 핵심소재 3품목에 대한 수출제한 이후 2번째 경제보복이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등 한국 반도체 업체에 고순도 불화수소를 활용한 에칭가스를 공급해온 스텔라 케미파 주가는 3%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올 3월 3400엔이었으나 현재는 2960엔대로 하락했다. 이날 낙폭은 3.4%다.
스텔라 케미파는 1930년부터 불소화학 기술을 토대로 고순도 고품질의 불소 화합물 개발을 시작했다. '고순도 불화수소'는 반도체 회로의 불필요한 부분을 깎고 불순물을 제거하는 등 불량품을 낮추는데 꼭 필요한 소재로 세계 시장의 약 70%를 장악하고 있다. 스텔라의 매출액의 80% 이상이 고순도 화학제품 부분에서 발생하고 있다.
스미토모화학의 주가도 급락중이다. 장 시작과 함께 약세를 보였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낙폭이 커지는 모습이다. 현재 주가는 전날보다 4.5% 하락한 478엔이다. 스미토모화학은 포토 레지스트와 폴리이미드를 만들고 있는데 TV 등 디스플레이 핵심소재인 편광판 분야 세계1위 기업이다.
역시 포토 레지스트를 생산 판매하는 도쿄오카공업과 제이에스알(JSR)은 각각 3.7%, 2.1% 하락중이고 플루오린폴리이미드를 생산 판매하는 가네카와 다이킨공업도 3%대 낙폭을 보이고 있다.
레지스트의 경우 여러 종류가 있지만 이번 수출규제 대상이 된 포토 레지스트는 5nm 등 초미세화 공정 반도체 제조에 사용하는 EUV(극단 자외선)공정의 핵심소재다. 이 소재를 생산하는 곳이 도쿄오카공업과 JSR, 신에츠 화학공업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