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과 관련, 두 국가가 '스몰딜'(부분적 합의)을 이끌어냈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해 불안감이 여전하다. 국내 증시는 이 불안감이 해소되고 외국인 수급이 이어져야 본격적인 회복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날도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주식을 순매도했는데, 외국인 수급이 돌아오면 2100선에 안착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77포인트(0.04%) 상승한 2068.17로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70억원, 109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567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지수는 5.34포인트(0.83%) 오른 646.80으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578억원, 140억원 순매수했다고 개인은 677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하락 출발했다. 미국과 중국의 스몰딜이 문서가 없는 구두합의에 그쳤고 중국산 물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 부과도 여전하다는 점에서 시장이 실망감을 표출한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은 곧 상승 전환했으나 보합권에서 오락가락하다가 장을 마쳤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의 스몰딜이 불완전하게 이뤄져 실망감이 지수를 억눌렀다고 전망한다. 특히 외국인의 매도세가 추가 상승을 저해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부정적 외국인수급은 코스피 추가 상승을 저해하고 있다"며 "무역협상 의구심이 기저에 있다"고 밝혔다.
외국인 수급이 돌아올 경우 코스피는 2100선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미국과 달리 실적 바닥론이 이어지고 있다"며 "무역협상 결과에 힘입어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원화 강세 가능성이 높아져 외국인의 수급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면 2100에 안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국인 수급은 곧 나아질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승훈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미·중 장관급 무역협상은 12월 관세유예까지 이끌지는 못했으나, 적어도 양국이 단계별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는 확인할 수 있었다"며 "미 연준이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600억 달러의 재정증권을 사들이는 내용의 대차대조표 확대를 결정한 것도 위험자산에는 호재"라고 설명했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글로벌 위험 선호 현상과 국내 증시 외국인 순매수는 정의 관계"라며 "최근 발생한 높은 리스크온(시장에 낙관적인 전망이 많아질 경우 리스크가 큰 자산에 자금을 투자하는 것) 센티먼트는 국내 증시 내 외국인 순매수 전환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