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2100선을 코앞에 두고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실적 전망의 하락세를 멈추고 상승 반전에 대한 기대감이 시작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이익 상향 종목에 집중하라는 조언이다.
25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23포인트(0.11%) 오른 2087.89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94억원, 414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1080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지수는 6.38포인트(0.97%) 내린 652.37로 장을 마쳤다. 개인은 911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603억원, 271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22일 2080을 넘긴 뒤 다시 그 아래로 떨어지지 않고 있다. 한국의 3분기 GDP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4%에 그치며 기대치를 하회했음에도 2080선을 사수하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의 완화 및 한국 기업들의 실적 회복 시작 등에 대한 기대감이 코스피 지수를 지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3분기 실적시즌이 시작되며 종목장세가 본격화한 것도 영향을 끼쳤다. 주가에 영향이 큰 삼성전자, LG전자, SK하이닉스 등이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하며 우려보다 3분기 어닝시즌 초반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다.
김대준 한국투자 연구원은 "코스피 기여도가 높은 반도체, 자동차는 이미 실적을 발표했기에앞으로 공개되는 수치는 관련 기업의 주가에만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다음 주엔 건설, 철강 등 시클리컬 업종의 실적이 공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코스피가 2100선을 회복할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의견이 갈린다. 최근 분위기를 고려하면 긍정적인 흐름을 기대해 볼만 하다는 쪽이 우세하다.
김병연, 안기태,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2100에 근접하면서 차익실현 욕구와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맞서고 있다"며 "11월 미중 스몰딜 서명, 미국의 10월 금리인하 등이 선반영됐다는 의견도 존재한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그동안 글로벌 주식시장과 코스피 간 디커플링은 미중 무역전쟁 피해와 코스피 기업이익 감소가 주요 원인"이라며 "최근 12개월 선행 EPS가 하락세를 멈추고 상승 반전에 대한 기대감이 시작되고 있다는 점에서 지수 하단이 높아지는 상승 채널 전환 가능성에 무게를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다음 주 가장 큰 이벤트는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다. 김 연구원은 "지난 번과 마찬가지로 완화 기조가 확인될 전망"이라며 "이는 달러 약세를 지지하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의 핵심 경제지표도 관심 대상인데 지금은 지표 부진에 따른 반작용, 즉 부양 정책에 대한 기대가 높기에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며 "어닝시즌에 더욱 돋보일 수 있는 이익 상향 종목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